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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속사 IC 괴담|한밤중 요금소 문을 두드린 빨간 얼굴의 여자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96 작성일 2026-07-07 08:56:13 수정일 2026-07-07 08:56:13
전문 주소 https://moasa.co.kr/horror/217

이 이야기는 지인의 어머니 친구분이, 실제로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요금 정산 업무를 하던 사람에게 들었다고 하는 괴담이다.


영동고속도로에는 속사 IC라는 곳이 있다.

 

영동고속도로 속사 IC 괴담|한밤중 요금소 문을 두드린 빨간 얼굴의 여자 ai 참고 자료

 


그곳은 이상할 정도로 주변이 휑했다. 보통 인터체인지 근처라면 식당이나 편의점, 모텔 같은 것이 하나둘쯤은 있기 마련인데, 그곳은 그런 흔한 불빛조차 거의 없었다. 밤이 되면 도로 위로 지나는 차들의 헤드라이트만 잠깐씩 스쳐 지나갈 뿐, 주변은 산과 어둠뿐이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되도록 혼자 근무하지 않았다. 특히 야간 근무 때는 항상 둘이 함께 서도록 되어 있었다. 이유를 정확히 말해 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오래 일한 직원들은 다들 알고 있는 듯했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다.


사정이 생겨 후배 직원 한 명이 잠깐 혼자 근무를 서게 되었다.


처음에는 별일 없었다고 했다. 차도 많지 않았고, 인터체인지 주변은 평소처럼 조용했다.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귀가 멍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후배 직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정상이 아니었다.


“언니… 저 너무 무서워요… 저 여기 못 있겠어요…”


울음 섞인 목소리였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왜 무서운지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물어봐도 대답 대신 숨을 몰아쉬거나, 무언가를 보고 있는 사람처럼 말을 멈추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곧장 차를 몰고 후배가 있는 요금소로 향했다.


도착했을 때, 후배 직원은 이미 멀쩡한 상태가 아니었다.


눈은 완전히 풀려 있었고,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말라붙어 있었다. 그런데 표정이 이상했다. 울고 있는 것도 아니고, 웃고 있는 것도 아닌 얼굴이었다. 입꼬리가 애매하게 올라가 있었고, 눈은 멍하니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방금까지 사람이 아닌 무언가를 보고 온 사람처럼.


그 후배 직원은 그날 이후 바로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 일 이후로, 그곳에서는 다시는 직원 혼자 근무를 서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밤이었다.


지인의 어머니 친구분이 동료 직원과 함께 속사 IC에서 근무를 서고 있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밤공기는 유난히 차가웠고, 바깥은 도로 불빛조차 흐릿하게 번져 보일 만큼 어두웠다.


같이 근무하던 동료가 잠시 화장실에 가겠다고 나갔다.


혼자 남은 친구분은 별생각 없이 창밖을 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2.png


뒤쪽 작은 산 언덕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우우우…”


처음에는 바람 소리인 줄 알았다.


겨울 산에서는 바람이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가며 이상한 소리를 낼 때가 있으니까. 혹은 짐승 울음소리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소리는 점점 커졌다.


“우우우… 우우우우…”


소리가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아니, 정확히는 가까워진다기보다 산 전체에서 울려 나오는 것 같았다. 한쪽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사방에서 번지는 소리였다.


친구분은 몸이 굳었다.


그 순간, 그 낮게 울리던 소리가 갑자기 딱 끊겼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까야하… 까야하하아아아아!”


찢어지는 듯한 웃음소리가 산 전체에 울려 퍼졌다.


사람이 내는 소리 같기도 했고, 짐승이 우는 소리 같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끔찍했던 것은, 그 소리가 너무 또렷했다는 것이다. 바람 소리도 아니고, 동물 소리도 아니었다.


분명히 누군가 웃고 있었다.

 

 


친구분은 그대로 창문을 닫고, 불도 제대로 끄지 못한 채 책상 밑으로 기어 들어갔다. 몸을 잔뜩 웅크리고 동료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다른 직원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빨리 와. 제발 빨리 와…”


전화를 끊은 뒤에도 그는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밖에서는 더 이상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조용했다.


그 조용함이 더 무서웠다.


몇 분쯤 지났을까.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친구분은 순간 안도했다.


‘왔구나.’


동료가 돌아왔거나, 전화를 받고 다른 직원이 도착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책상 밑에서 몸을 빼내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아무리 빨라도 이렇게 빨리 올 수는 없었다.


예전에 후배 직원이 울면서 전화를 했을 때도, 도착하는 데 최소 15분은 걸렸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화를 한 지 몇 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 지금 문을 두드리는 건 누구지?


친구분은 다시 숨을 죽였다.

 

 


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는 계속되었다.


똑똑똑.


똑똑똑.


일정한 간격으로, 아주 차분하게.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친구분은 숨소리조차 들킬까 봐 입을 틀어막았다. 심장이 너무 크게 뛰어서, 그 소리마저 밖으로 새어 나갈 것 같았다.


한참 동안 문 두드리는 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다 갑자기 소리가 바뀌었다.


똑똑똑, 똑똑, 똑똑똑똑.


조금 전보다 빠르고 집요했다.


마치 안에 있는 사람을 재촉하는 것처럼.


친구분은 그제야 다시 생각했다.


‘이번엔 진짜 왔나?’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그리고 책상 밑에서 고개를 아주 조금 들어 창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여자가 서 있었다.


문 앞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있었다.


그 여자의 얼굴은 이상할 정도로 새빨갰다. 추위에 얼어서 붉어진 얼굴이 아니었다. 피가 몰린 것처럼, 아니면 불에 그을린 것처럼 전체가 붉었다.


그리고 눈.


그 눈이 얼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3.png


검은 눈동자가 너무 컸다. 사람의 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컸고, 그 눈은 정확히 책상 밑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여자는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똑똑똑.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입은 웃고 있었다.


그 순간 친구분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기숙사였다.


누가 자신을 발견해서 데려온 것인지,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깨어난 뒤에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려도 몸이 굳어 버렸다고 했다.


그 뒤로 속사 IC에서는 절대 혼자 근무를 서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은, 밤에 산 쪽에서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리면 절대 창밖을 보지 말라고 했다.


무엇보다.


누군가 너무 빨리 문을 두드리면, 절대 열어 주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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