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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번역괴담 구사령(九死霊), 산속에서 들려온 소리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155 작성일 2026-05-24 18:02:14 수정일 2026-05-24 18:02:14
전문 주소 https://moasa.co.kr/horror/88

초등학생 시절, 오사카 남부의 시골 마을에서 친구들과 비밀기지에 묵었던 밤이 있었다. 남자아이 넷이 산으로 장수풍뎅이를 잡으러 갔다가, 멀리서 들려오는 이상한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겁게 울리던 소리는 점점 가볍고 가까워졌고, 결국 바로 등 뒤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훗날 누군가는 그것을 ‘구사령’이라 불리는 기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

초등학생 때의 이야기였다.


당시 나는 오사카 남쪽, 거의 와카야마에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


그곳은 정말 말도 안 되게 시골이었다.

1학년에 한 반밖에 없었고, 한 반 인원도 스무 명 정도밖에 안 되는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오사카가 전부 도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 학교였기 때문에 모두가 친했다.

왕따 같은 것도 없었고, 방과 후에는 반 아이들끼리 다 같이 놀곤 했다.


 

 

 

시골이라서 산에도 가고, 바다에도 가고, 강에도 갔다.

여러 장소에서 놀 수는 있었지만, 그것도 계속 반복되다 보니 결국 질리기 마련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반 친구 중 한 명이 이런 말을 꺼냈다.


“우리 할아버지 집을 비밀기지로 쓰자.”


그 집은 그 아이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만 혼자 살고 있는 집이었다.

집에는 별채 같은 공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쓰지 않는 곳이라며 그곳을 우리 놀이터로 내어주었다.


아이들은 각자 집에서 여러 가지 물건을 가져왔다.

쓰지 않는 책상이나 의자 같은 것도 얻어 와서 옮겼고, 어느새 그 방은 평범하게 사람이 살아도 될 정도로 꾸며졌다.


구사령(九死霊), 산속에서 들려온 소리.png

 

 

그 뒤로 우리는 일단 그 비밀기지에 모였다.

그리고 거기서 오늘은 무엇을 하고 놀지, 어디로 갈지 정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우리 비밀기지에서 하룻밤 자 보자.”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부모님들은 처음엔 반대했다.

하지만 그 집 할아버지가 봐주겠다고 했고, 시골이라 외지 사람이 거의 오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어서, 결국 마지못해 허락해 주었다.


 

 

 

물론 끝까지 안 된다고 한 집도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 모인 아이들은 열 명 정도였던 것 같다.


우리는 아침부터 짐을 들고 비밀기지로 갔다.


점심에는 할아버지가 만들어 준 소면을 다 같이 후루룩 먹었다.

그리고 다시 정신없이 놀았다.


밤이 되자 할아버지가 카레를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다 같이 카레를 먹고, 그 뒤에는 네 그룹으로 나뉘어 목욕도 했다.

 

 


모두가 들떠서 떠들썩하게 놀고 있었다.


그때 한 아이가 말했다.


“지금 산에 가서 장수풍뎅이 잡자.”


결국 남자아이 네 명이 산에 가기로 했다.


산길까지는 가로등이 여기저기 드문드문 있을 뿐이었다.

밝지도 않고, 완전히 어둡지도 않은 정도였다.

 

1.png

 


하지만 모두 익숙한 길이었다.

평소에도 자주 다니던 곳이라 무섭지는 않았다.


우리가 늘 장수풍뎅이를 잡던 장소에 도착한 뒤에는 각자 흩어져 행동했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정신없이 잡았다.


그러다 슬슬 돌아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는 산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가코ーン, 가코ーン.”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산속이라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어느 방향에서 들리는지도 알 수 없었다.


우리는 다 같이 “무슨 소리지?” 하고 말하면서 천천히 산길을 내려갔다.


조금 더 걷자, 다시 소리가 들렸다.


“보코ーン, 보코ーン.”


아까와는 소리가 달랐다.

 

3.png

 


조금 먹먹한 소리였다.

마치 구멍 속에서 무언가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로 변해 있었다.


잠시 뒤, 또 소리가 났다.


“파코ーン, 파코ーン.”


이번에는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시.


“포코ーン, 포코ーン.”


또 가벼워졌다.


“코ーン, 코ーン.”


또.


“콘콘콘콘콘.”

 

 


그쯤 되었을 때, 우리는 모두 위험하다고 느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산길을 달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달리고 있어서 몰랐던 건지, 아니면 정말로 멈춘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멀리 집의 불빛이 보이자 안심이 되었다.

우리는 달리는 것을 멈추고 천천히 걸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내 바로 등 뒤쯤에서,


“콘… 콘…”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뒤돌아보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다른 세 명에게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은 것 같았다.

 

4.png


돌멩이나 뭔가가 굴러간 건가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다시 걷다 보니, 곧 집에 도착했다.


기껏 목욕을 했는데, 벌레를 잡으러 갔다가 뛰어 내려오는 바람에 모두 땀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다시 목욕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두 명씩 들어가기로 했다.


 

 

 

아래는 다른 사람이 남긴 댓글이었다 ※

그건 아마도 구사령(九死霊) 이라고 불리는 현상일 거라고 생각한다.

 

 


무사히 도망쳐서 다행이었다.


그 상태로 멍하니 있었다면, 영문이 열리고 온갖 생명체를 끌어들이는 블랙홀 같은 것이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구사령문(九死霊門), 혹은 급사령문(急死霊門) 이라고도 불리며, 일부 지방에서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내가 자란 지역 근처 마을에도, 이 구사령문과 관련된 전설이 오래전부터 전해지고 있었다.


나무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 혹은 비슷한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리기 시작한다.

소리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고 한다.

 

 


그 소리는 여덟 방향에서 서서히 사람을 몰아가듯 가까워진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영문이 갑자기 열려 그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는 이야기였다.


여덟 방향의 사령이 사람이나 동물 같은 생명체를 한곳으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몰린 장소에서 아홉 번째 사령이 안쪽에서 영문을 연다.


그런 전설에서 붙은 이름이 구사령이었다고 들었다.


혼이 끌려 들어가는 것을 계기로 문이 열린다.

그 뒤로 일정 기간 동안, 그 영문에 가까이 다가간 모든 생명체를 집어삼킨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영문은 다시 닫힌다고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다만,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한곳에 동물의 사체가 나란히 놓여 있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일 때문에 이런 전설이 속삭여지게 된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와, 그 주변의 모든 생명체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것뿐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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