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축제를 따라다니던 이벤트 관계자가 센다이의 오래된 신사 예대제에서 겪은 기묘한 실화. 도시 전체가 폭우에 휩싸인 날, 오직 신사의 미코시 행렬 구역만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 “신의 축제에 비가 올 리 없다”던 궁사의 말은 현실이 되었고, 사람들은 신역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힘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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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 1/2 : 2006/10/29(日) 04:23:01 ID:LMXjbujS0
나는 이벤트 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여름, 어느 대기업 이벤트를 광고대행사로부터 맡아 전국 투어를 돌았던 적이 있었다.
전국 11곳 정도였던가, 각 지역의 큰 축제와 타이업해서 동시에 행사를 개최하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7월부터 9월 말까지 전국의 축제를 따라다니며 일하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9월 센다이에서 열린 행사였는데,
시 외곽에 있는 크고 오래된 신사의 예대제(가을 큰 제사)와 연계한 이벤트였다.
그곳에서 조금 신기한 일을 겪었는데, 그때 이야기다.
대기업 관련 행사였기 때문에 준비도 꽤 공을 들여야 했다.
일주일 정도 전부터 현지에 들어가 최종 답사, 회의, 간단한 설치 작업 등을 진행했는데,
이미 투어도 후반부였기 때문에 스태프들도 숙련돼 있었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당일 날씨뿐이었다.
야외 행사라 비라도 오면 그대로 끝장이었으니까.
게다가 9월은 태풍 시즌이 다가오던 시기라,
정말 날씨만큼은 모두가 걱정하고 있었다.
101 : 2/2 : 2006/10/29(日) 04:47:25 ID:LMXjbujS0
그런데 전날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 도호쿠 지방은 폭우”라고 나오는 거다.
축제도, 이벤트도, 다들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고 모두 기대하고 있었는데
폭우라니…
스태프 전원이 맥이 빠져버렸다.
하지만 하늘을 거스를 수도 없는 노릇이라,
“적어도 장비라도 일부 철수하자”는 결론이 나서
궁사(신사 주지)에게
“조금씩 정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궁사님이 태연하게 말씀하셨다.
“괜찮아요. 내일은 맑을 겁니다.”
반드시 맑을 테니 걱정 말라고 했다.
…길어지니까 결말부터 말하자면,
당일 정말로 맑았다. 거짓말처럼.
축제도 이벤트도 대성황이었고, 엄청난 성공이었다.
정말 놀랐다.
왜냐하면 그날, 예보대로 센다이 시내와 주변 지역은 전부 엄청난 폭우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직 그 신사의 미코시(신을 모신 가마)가 지나가는 아주 좁은 지역만큼은
비가 단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절과 신사에 얽힌 오컬트 이야기 센다이 제례 날
마치 땅에 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신사 주변만 또렷하게 마른 상태였다.
나는 궁사님께 물었다.
“어떻게 비가 안 올 걸 아셨습니까?”
그러자 궁사님은 웃으며 말했다.
“신님의 축제인데, 비가 올 리가 없잖아요.”
그 말을 듣는데,
“아, 그런가…” 하고 이상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믿어졌다.
세상엔 정말 그런 일도 있는 거구나, 하고.
하지만…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