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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영국 엔필드 귀신의 집 사건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169 작성일 2026-05-03 17:57:59 수정일 2026-05-03 17:57:59
전문 주소 https://moasa.co.kr/horror/54

엔필드 귀신의 집 사건은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영국 런던 북부 엔필드 브림스다운의 284 그린 스트리트에 있던 한 공영주택에서 벌어졌다고 전해지는 폴터가이스트 사건이다. 사건의 중심에는 싱글맘 페기 호지슨과 네 자녀가 있었고, 특히 당시 11세였던 재닛 호지슨과 13세였던 마거릿 호지슨 자매가 핵심 인물로 기록된다. 이 사건은 벽을 두드리는 소리, 가구 이동, 물건 투척, 침대 흔들림, 정체불명의 남성 목소리, 아이가 공중에 뜬 것처럼 보이는 사진 등으로 유명해졌으며, 오늘날까지도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폴터가이스트 사건” 중 하나로 거론된다. 

 

1977년 영국 엔필드 귀신의 집 사건

 

사건의 시작

사건은 1977년 8월 말 무렵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날 밤, 아이들이 자던 방에서 이상한 소리와 침대가 흔들리는 일이 반복됐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페기 호지슨은 서랍장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벽과 바닥에서 규칙적인 두드림 소리가 들리고, 의자와 장난감이 움직이며, 집 안의 분위기는 점점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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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경찰도 출동했다. 보도와 후대 자료에 따르면 경찰관 중 한 명은 의자가 흔들리거나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았지만, 그 원인을 설명할 수 없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경찰은 범죄나 침입 사건으로 볼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고, 초자연 현상은 경찰의 관할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건은 민간 조사와 언론 보도로 넘어갔다. 

 

 

 

 

 

언론과 조사자들의 개입

호지슨 가족의 이야기는 영국 대중지 데일리 미러를 통해 크게 알려졌다. 기자와 사진기자들이 집을 방문했고, 그중 사진기자 그레이엄 모리스가 촬영한 “재닛이 침대 위에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사진”은 사건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신봉자들은 이 사진을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아이가 튕겨 나간 장면”으로 보았지만, 회의론자들은 “침대 위에서 뛰어오른 순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후 영국 심령연구협회, SPR 관계자들이 사건에 개입했다. 특히 모리스 그로스와 가이 라이언 플레이페어가 장기간 조사에 참여했다. 그로스는 집 안에서 녹음과 관찰을 계속했고, 플레이페어는 훗날 이 사건을 바탕으로 『This House Is Haunted』라는 책을 냈다. SPR 계열 자료는 이 사건이 단순한 장난으로만 설명되기 어렵다고 보는 반면, 같은 심령연구 쪽 내부에서도 아니타 그레고리 같은 조사자는 사건이 과장되었고 상당 부분은 아이들의 조작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된 현상들

엔필드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현상은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알려진 것은 “노크 소리”였다. 벽, 바닥, 천장 등에서 누군가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조사자들은 그 소리가 질문에 반응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다음에는 침대가 흔들리고, 의자와 서랍장이 움직이며, 장난감이나 레고 조각 같은 작은 물건이 방 안에서 날아다녔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문이 저절로 열리고 닫히거나, 가구가 밀리는 장면을 보았다고 말했다. 


가장 유명한 현상은 재닛에게서 나왔다는 낮고 거친 남성 목소리다. 이 목소리는 자신을 “빌 윌킨스”라고 소개했다고 전해진다. 목소리는 재닛의 입을 통해 나왔지만, 조사자들은 어린 여자아이가 내기 어려운 음성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회의론자들은 재닛이 목을 무리하게 사용해 만든 목소리이거나, 복화술에 가까운 장난일 수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전문 복화술사와 회의론자들은 그 목소리가 초자연적 증거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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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유명한 대목은 “공중부양 사진”이다. 사진 속 재닛은 침대 위에서 몸이 떠오른 것처럼 보인다. 심령현상 지지자들은 이를 보이지 않는 힘이 아이를 들어 올리거나 던진 증거로 해석했다. 그러나 회의론자들은 사진이 연속적으로 촬영된 장면이며, 아이가 침대 위에서 뛰어오른 순간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Skeptical Inquirer 자료는 사진이 실제 공중부양을 입증하지 못하며, 아이들의 장난이 드러난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빌 윌킨스”라는 존재

사건이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는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자신을 죽은 남자 “빌 윌킨스”라고 밝혔다는 점이다. 이 목소리는 자신이 과거 그 집에서 살았고, 거실 의자에 앉아 있다가 죽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진다. 후대 자료들에서는 실제로 그 집과 관련된 과거 거주자 중 비슷한 이름의 인물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언급된다. 이 대목 때문에 사건은 단순한 소음 사건이 아니라 “죽은 사람의 영혼이 아이를 통해 말한 사건”으로 대중에게 각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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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부분 역시 논란이 많다. 목소리가 실제 영혼의 음성인지, 재닛이 주변에서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꾸며낸 것인지, 혹은 언론과 조사자들의 질문 속에서 만들어진 서사인지는 확정할 수 없다. 특히 회의론자들은 “목소리가 재닛과 지나치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고, 관찰자가 없거나 통제가 약한 상황에서 더 잘 나타났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가족의 고통과 사회적 배경

엔필드 사건은 단순한 귀신 이야기가 아니라, 1970년대 영국의 사회 분위기와도 연결된다. 호지슨 가족은 넉넉하지 않은 환경의 공영주택에 살고 있었고, 어머니 페기 호지슨은 혼자 네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 연구자와 회의론자들은 이 사건을 “초자연 현상”보다 “가족 스트레스, 아이들의 관심 욕구, 언론의 자극적 보도, 조사자들의 기대가 뒤섞여 커진 사건”으로 보기도 한다. Skeptical Inquirer는 부모의 이혼 이후 가정 내 긴장 같은 심리적 배경이 사건의 동력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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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가족이 단순히 거짓말쟁이였다고만 말하기도 어렵다. 당시 사건은 가족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었고, 언론과 조사자, 구경꾼들이 몰려오면서 아이들은 오랫동안 대중의 시선에 노출되었다. Apple TV+의 2023년 다큐멘터리도 사건을 단순한 공포물이 아니라, 원 녹음과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설명되지 않은 경험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다루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이 다큐는 모리스 그로스가 남긴 250시간 이상의 희귀 오디오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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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논란

엔필드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전부 진짜였는가, 일부만 진짜였는가, 아니면 거의 장난이었는가”이다.


회의론자들이 가장 강하게 지적하는 부분은 아이들이 일부 사건을 조작했다는 점이다. 조사 과정에서 재닛과 마거릿이 장난을 친 정황이 있었고, 심령연구협회 내부의 아니타 그레고리도 많은 현상이 아이들의 행동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보았다. Skeptical Inquirer의 조 닉켈은 그로스와 플레이페어가 아이들의 장난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핵심 현상은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점을 비판했다. 


대표적인 반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상은 주로 아무도 제대로 보고 있지 않을 때 일어났다. 둘째, 카메라나 엄격한 감시가 있을 때는 현상이 줄어들었다. 셋째, 공중부양 사진은 점프 장면일 수 있다. 넷째, “빌”의 목소리는 재닛이 낸 목소리일 가능성이 있다. 다섯째, 조사자들이 이미 폴터가이스트 가능성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평범한 사건도 초자연적으로 해석했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지지자들은 “일부 장난이 있었다고 해서 전체 사건이 거짓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로스와 플레이페어는 아이들이 가끔 장난을 쳤을 수는 있지만, 모든 목격담과 녹음, 물체 이동, 제3자의 증언까지 아이들의 장난으로 돌리기는 어렵다고 보았다. SPR의 Psi Encyclopedia 역시 이 사건이 논쟁적이지만, 가족뿐 아니라 이웃, 경찰, 기자, 조사자 등 여러 목격자가 있었다는 점을 사건의 특징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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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다큐로 확산된 이야기

엔필드 사건은 이후 영국과 미국의 여러 방송,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영화의 소재가 되었다. 2015년 영국 드라마 『The Enfield Haunting』이 방영되었고, 2016년 영화 『컨저링 2』가 이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시 유명해졌다. 다만 『컨저링 2』는 공포영화로서 극적 연출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므로 실제 조사 기록과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Apple TV+는 2023년 4부작 다큐 『The Enfield Poltergeist』를 공개했으며, 실제 녹음 자료와 재현 연출, 당사자 인터뷰를 결합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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