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괴담 벽 뒤에 숨겨진 옆방, 부적으로 봉인된 아파트의 비밀 > 공포

본문 바로가기

공포

마이홈
쪽지
맞팔친구
팔로워
팔로잉
스크랩
TOP
DOWN


 

공포 채널

♪ MP3 45%

일본 괴담 벽 뒤에 숨겨진 옆방, 부적으로 봉인된 아파트의 비밀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108 작성일 2026-07-13 10:15:26 수정일 2026-07-13 10:15:26
전문 주소 https://moasa.co.kr/horror/238

sage 2008/07/28(월) 09:23:10 ID+00AC0

20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 한번 들어주길 바란다.


친구가 살고 있던 다다미 세 장 크기의 단칸방, 월세 3만 엔짜리 낡은 아파트에 놀러 갔을 때의 일이다.


겨울의 몹시 추운 날이었지만, 좁은 방에서 둘이 술을 마시고 있으니 그럭저럭 편안했다. 그런데 가끔씩 차가운 바람이 스르르 방 안으로 불어왔다.


오래된 아파트이기는 했지만 창틀은 새것으로 교체되어 있었기 때문에, 대체 어디에서 바람이 들어오는지 이상했다.


한동안 술을 마신 뒤에도 계속 신경이 쓰여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친구는 늘 이런 식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공동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온 뒤, 나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아파트는 2층 건물이었다. 계단을 올라오면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고, 왼쪽으로 약 10미터 길이의 복도가 이어져 있었다. 복도 양쪽으로 방들이 늘어서 있었다.


화장실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쪽에는 방이 두 개, 오른쪽에는 방이 세 개였고, 그중 가운데가 친구의 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자세히 보니 오른쪽에는 방이 두 개밖에 없었다.


왼쪽은 계단 때문에 공간이 좁으니 조금 넓은 방 두 개를 만들고, 오른쪽에는 작은 방 세 개를 배치한 구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복도에서 확인되는 문은 두 개뿐이었다.


복도 끝에는 왼쪽 가장 안쪽 방의 출입문이 있었지만, 그 맞은편은 벽으로 막혀 있었다.


게다가 그 벽은 복도 끝에서 약 3미터 구간까지 안쪽으로 10센티미터 정도 튀어나와 있었다. 원래도 좁은 복도가 그 부분에서만 더욱 비좁아져 있었다.


방으로 돌아가 친구에게 물어보았지만, 친구 역시 지금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했다.


자기 방보다 안쪽에 있는 공간이니 평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모양이다.


우리는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건물의 양쪽을 살펴보았다.


그러자 양쪽 벽에 창문이 하나씩 보였다.


틀림없었다.


친구의 방 바로 옆에는 분명히 또 하나의 방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발견하고 나니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숨겨진 방과 맞닿아 있는 벽은 위아래 두 칸으로 나뉜 붙박이장이었기 때문에, 우선 안에 들어 있던 짐을 전부 꺼냈다.


붙박이장 안쪽에는 폭 약 20센티미터의 판자들이 나란히 박혀 있었다. 판자 사이의 틈에서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그동안 방 안으로 들어오던 기묘한 찬바람은 바로 그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판자 사이로 안쪽을 들여다보았지만, 칠흑같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일본 괴담 벽 뒤에 숨겨진 옆방, 부적으로 봉인된 아파트의 비밀


아마 건너편도 붙박이장일 것이고, 그쪽의 미닫이문이 닫혀 있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무신경하던 친구도 그제야 기분이 나빠진 듯했다.


우리는 그날 다른 친구의 방에서 묵기로 했다.


건물 밖에서 숨겨진 방의 창문을 확인하려 했지만, 다른 건물이 가로막고 있어 볼 수 없었다. 무엇을 조사하든 밤보다는 낮이 덜 무서울 것 같아 우리는 서둘러 다른 친구의 방으로 향했다.


다음 날, 친구의 방으로 돌아와 조사를 다시 시작했다.


낮이 되었는데도 판자 사이의 틈은 여전히 새까맸다. 손전등으로 비춰보았지만 틈이 너무 좁아 안쪽을 제대로 밝힐 수 없었다.


복도에서 벽을 살펴보고 있을 때 맞은편 방의 주민이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그 사람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아파트 구조에서 특별히 부자연스러운 점을 느낀 적이 없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당연했다.


각 방의 실제 내부 구조는 그곳에 사는 사람만 알 수 있었다. 복도에서 보면 단지 안쪽에 넓은 방 하나가 있는 구조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숨겨진 방의 존재는 친구의 방에 살았던 사람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복도 끝의 벽은 단단했고 다른 벽과 같은 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벽이 조금 튀어나와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상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


더 이상 우리가 직접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큰마음을 먹고 근처에 사는 집주인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집주인은 인상이 좋아 보이는 50대 여성이었다.


하지만 수수께끼의 방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다.


그저 이렇게 말했다.


“관리를 맡은 부동산 회사에 물어보세요.”


관리 회사에 찾아가자 담당자가 나왔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먼저 수수께끼의 방 이야기를 꺼냈다.


아마 집주인이 미리 연락했을 것이다.


담당자는 여러 가지 세세한 설명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현재 그 공간을 방이 아니라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입구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부터 이미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고 했다.


공사업자의 실수로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말도 덧붙였다.


설명을 마친 담당자는 임대차계약서를 꺼내더니 말했다.


“월세를 2만 5천 엔으로 내려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겠습니까?”


친구는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한 뒤 방으로 돌아왔다.


관리 회사에서 돌아오는 길에 친구와 의논한 끝에 우리는 옆방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들어가서 무언가 이상한 것이 발견되면 계약을 해지하고, 아무것도 없다면 계속 살기로 했다.


어쩌면 몰래 옆방까지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붙박이장 안쪽의 판자를 자르면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철물점에서 필요한 도구를 구입한 뒤 곧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하기 편해 보이는 위쪽 판자 두 장을 잘라내기로 했다.


먼저 손으로 돌리는 드릴을 사용해 판자에 약 3센티미터 크기의 구멍을 뚫었다. 그 구멍에 톱날을 넣어 판자를 자르기 시작했다.


판자 두께는 약 1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 자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둘 다 작업에 익숙하지 않아 생각처럼 잘 잘리지 않았다.


드릴을 여러 번 사용한 끝에 세로 50센티미터, 가로 40센티미터 정도의 구멍을 만들었을 때는 오후 4시쯤이었다.


오후 2시 무렵 작업을 시작했으니 구멍 하나를 만드는 데 무려 두 시간이나 걸린 셈이었다.


작업 도중 한 가지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판자 뒤쪽에 무언가 종이 같은 것이 붙어 있었다.


드릴과 톱날에 묻은 톱밥 사이로 잘게 찢어진 종잇조각들이 섞여 나왔다.


판자를 완전히 떼어내고 보니, 그 종이의 정체는 부적이었다.


그 순간 조금 위험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건너편 붙박이장에는 미닫이문이 없었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희미하게 방 안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약 다다미 여섯 장 크기의 방이었다.


건물 모서리에 있는 방이어서 창문이 두 개 있었지만, 두 창문 모두 합판으로 단단히 막혀 있었다.


현관문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복도의 구조를 생각하면 아마 열리지 않을 것이었다.


그때 벽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언가 무늬 같은 것이 보였다.


손전등을 켜 벽을 비춘 순간, 나는 숨을 삼켰다.


무늬라고 생각했던 것은 벽 전체에 붙어 있는 부적이었다.

 

2.png


벽은 물론이고 문과 창문을 막은 합판, 그리고 내가 얼굴을 내밀고 있던 붙박이장 안쪽까지 온통 부적으로 뒤덮여 있었다.


엄청난 공포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자 뒤에서 친구가 말을 걸었다.


친구는 빨리 자기도 들어가게 자리를 비키라고 했다.


나는 친구와 위치를 바꾸어 방 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친구 역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직접 들어가 보기로 했다.


친구가 먼저 좁은 구멍을 통과했고, 그다음 내가 뒤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바닥과 천장에도 부적이 붙어 있었다.


흰 부적과 붉은 부적이 뒤섞인 채 방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3.png


그러나 부적 이외에는 특별히 이상한 물건이 보이지 않았다.


친구는 이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듯했다.


바로 그때였다.


“쾅!”


엄청난 소리가 울렸다.


놀라서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자 똑같은 소리가 연달아 방 사방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진동까지 전해졌다.


무언가 거대한 것이 벽을 마구 두드리는 소리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소리는 벽 바깥이 아니라 벽의 안쪽에서 두드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소리와 진동은 점점 커졌다.


마침내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게 되자 우리 둘은 동시에 붙박이장에 뚫어놓은 구멍으로 달려들었다.


좁은 구멍을 빠져나가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던 중, 친구가 내 발목을 붙잡고 뒤로 잡아당겼다.


하지만 나 역시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 손을 뿌리치듯 발을 휘둘러 친구의 방으로 빠져나왔다.


친구도 무사했다.


아니, 이상하게도 친구는 나보다 먼저 자기 방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나를 보며 말했다.


“왜 내 발을 잡아당긴 거야?”


나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너무 당황해서 그랬던 것 같다며 적당히 둘러대고 넘어갔다.


밖이 소란스러워 문을 열고 나가 보니 아파트 주민들과 근처 사람들이 작은 군중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가 방 안에서 경험한 소리와 진동이 건물 밖에서도 들렸던 모양이었다.


주변은 큰 소동이 벌어진 상태였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맞장구를 치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사람들은 이제 괜찮은 것 같다며 조금씩 흩어졌다.


우리도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준비해 두었던 합판과 못을 사용해 붙박이장 구멍을 조심스럽게 막았다.


처음에는 합판만 대어 구멍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떼어낸 판자 뒷면의 부적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부적이 붙어 있는 원래 판자를 합판에 먼저 못으로 박은 뒤, 그 합판으로 구멍을 막았다.


친구는 들고 갈 수 있는 만큼의 짐을 챙겨 내 방으로 왔다.


다음 날 곧바로 아파트 계약을 해지했다.


이삿짐을 옮기는 일도 전부 업체에 맡겼고, 친구는 이후 그 아파트 근처에 다시는 가지 않았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20년도 더 지난 지금, 내가 갑자기 이 이야기를 떠올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얼마 전 그 친구를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서로 가정을 꾸렸고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살고 있다.


친구가 볼일이 있어 내가 사는 지역에 오게 되었다며 술이나 한잔하자고 연락해 왔다.


그렇게 우리는 15년 만에 다시 만났다.


학생 시절의 추억이나 바보 같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그 아파트 이야기가 나왔다.


오래전의 공포가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친구는 몇 년 전에 그 아파트가 있던 곳을 다시 찾아가 보았다고 했다.


그곳은 산겐자야라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20년 전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건물은 물론이고 도로까지 새로 만들어져 정확히 어느 장소였는지도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왠지 안도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며 기억이 희미해졌다고는 해도, 그 끔찍한 공포의 근원이 된 장소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 뒤로 우리는 이런저런 두서없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자정이 훌쩍 지난 뒤에야 술자리를 끝냈다.


하지만 우리 둘에게는 서로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하나씩 있었다.


그 사건이 일어난 뒤부터 줄곧 묻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나는 내 몸에 관한 일이니 당연히 알고 있다.


친구 역시 분명히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니, 틀림없이 그랬을 것이다.


그 사건 이후 우리는 함께 여행을 간 적이 없었다.


그리고 우리 둘 다 언제나 양말을 신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다.


아니, 아무리 더운 날에도 항상 양말을 신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오히려 확신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친구는 분명 내게 묻고 싶었을 것이다.


“너도 발목에 손 모양의 멍이 아직 남아 있어?”

#일본 괴담 벽 뒤에 숨겨진 옆방 #일본 괴담 뒤에#일본#뒤에#숨겨진#옆방#부적으로#봉인된#아파트의
댓글 참여 0

후원하기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복사되었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