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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괴담 하이지마역 괴담|존재하지 않는 역에서 내려버린 남자의 이야기 (はいじま駅)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94 작성일 2026-06-27 19:51:42 수정일 2026-06-27 19:51:42
전문 주소 https://moasa.co.kr/horror/192

133127 sage New! 2011/07/05(火) 01:16:44.19 ID:o77RjceI0


토요일에 있었던 이야기다.


돗토리는 완전 시골이라서, 차 없으면 거의 움직이기 힘든 동네다.

기차, 그러니까 디젤차 같은 것도 고향 쪽으로 가려면 보통 한 시간에 한 대 정도밖에 없다.


평소에는 차를 타고 나가서 술 마신 뒤 대리운전에 맡기고 집에 돌아오는데, 그 토요일 술자리는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나갔다.


십몇 년 만에 기차를 타는 거라, 돌아오는 시간표도 미리 확인하고 술 마시러 나갔다. 나도 어른이니까.


막차는 밤 10시 18분, 인비선 하행이었던 것 같다.

저녁부터 마셔서 꽤 취하긴 했지만, 그래도 정신은 비교적 멀쩡했다.


밤 10시쯤 역에 도착해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기다리던 홈이 아니라 반대쪽 홈으로 기차가 들어오는 거다.

 

 


“어? 큰일 났다, 큰일 났다.”


그렇게 급하게 뛰어서 기차에 올라탔다.


기차 안에는 나랑 몇 명 정도밖에 없었다.

고향까지는 시간이 좀 있었고, 기분도 좋았기 때문에 알람을 맞춰두고 살짝 잠들었다.


얼마나 잤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나를 향해 소리쳤다.


“야, 너 뭐 하고 있는 거야! 빨리 내려!”

 

2ch 괴담 하이지마역 괴담|존재하지 않는 역에서 내려버린 남자의 이야기 (はいじま駅).png

 


잠에서 막 깬 상태였고, 모르는 아저씨가 소리치며 깨운 것 때문에 완전히 당황했다.

나는 정신없이 기차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문이 닫히더니 기차는 그대로 출발해버렸다.


한동안 멍하게 서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 여기 어디지?’


그 순간부터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일단 내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역 이름을 봤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하이…지마?”

아니면 “하리지마?” 처럼 보였다.


나는 순간 이렇게 생각했다.


‘아, 내가 실수로 산인본선 쪽 기차를 타버린 건가? 큰일 났네.’


그래도 일단 장소는 알았다고 생각해서 친구에게 전화해 데리러 와달라고 하기로 했다.


전화 내용은 이랬다.


친구가 말했다.

 

 


“너 뭐 하냐? 바보냐?”


내가 말했다.


“미안하다. 야키니쿠 사줄게. 그걸로 봐줘.”


친구가 말했다.

 

 

 


“두 번 사. 그래서 어디야?”


내가 말했다.


“아마 산인본선 쪽에 있는 하이지마라는 곳.”


친구가 되물었다.


“뭐? 어디?”


내가 다시 말했다.

 

 


“그러니까 하이지마. 아니, 하리지마인가? 그런 곳.”


친구가 잠깐 말이 없더니 말했다.

 

1.png


“야, 너 지금 어디 있는 거냐? 산인본선에 그런 역 없어.”


내가 말했다.


“아니, 내가 실제로 여기 있다니까.”


친구가 말했다.


“아니, 진짜 그런 역 없다니까.”


그 대화를 하면서 불안감이 확 커졌다.

그래서 전화를 끊지 않은 채 역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리 시골이라고 해도 역 주변에는 보통 집 몇 채 정도는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가로등만 있었다.


 

 

너무 무서워져서 일단 큰길로 나가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역을 나와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친구와 계속 통화하면서 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권외가 되어버렸다.

휴대폰 신호가 끊긴 것이다.


이제는 길과 가로등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완전히 패닉에 빠졌다.


어쨌든 집이든 사람이든, 사람 사는 기척이 느껴지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뛰었다.


정말 미친 듯이 뛰었다.

 

 


10분쯤 뛰었을까.

꽤 먼 곳에서 차가 지나가는 것이 얼핏 보였다.


그때부터는 그쪽을 향해 전력질주했다.


넓은 도로로 나오자 자판기가 있었고, 그 앞에 사람이 있었다.

차도 평범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휴대폰을 보니 안테나도 두 칸 정도 떠 있었다.


자판기 앞에 있던 형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오야라고 했다.

 

3.png


그래서 내가 물었다.


“저쪽에서 뛰어왔는데요. 혹시 하이지마라는 역이 있나요?”


그 형은 웃으면서 말했다.


“저쪽은 산밖에 없는데 무슨 역이 있겠냐.”


일단 친구에게 다시 전화해서 아오야까지 데리러 와달라고 했다.


그리고 어제, 내가 빠져나온 그곳을 친구와 함께 다시 보러 갔다.

그런데 그 길 끝에는 강변 공원 같은 시설밖에 없었다.


솔직히 지금도 무슨 일이었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친구한테도 엄청 혼났다.


그래도 어쨌든 돌아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 아저씨가 나를 깨워준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대체 어디에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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