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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괴담 누가 2층에 있었나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134 작성일 2026-05-28 19:44:00 수정일 2026-05-28 19:44:00
전문 주소 https://moasa.co.kr/horror/126

주부 T씨가 장을 보고 돌아와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2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어서 젊은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복도 계단 너머로 들려왔다.


“꺄하하하! 뭐야 그거 완전 웃기잖아아아!”


딸 친구가 놀러 왔나 싶었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의 딸이 데려올 아이치고는 지나치게 시끄럽다고도 생각했다.


목소리는 계속 2층에서 들려왔다.

 

 


“그러고 보니 그거 봤어어?? 완전 대박 아니었냐아아?”


“아니 아니 아니, 그러니까 진짜라니까이이이!”


“진짜 말도 안 된다니까아아아아아!!!”


그런데 이상한 건, 모든 말이 전부 같은 여자 목소리였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말을 하면서 계속 방 안을 돌아다니는지, 발소리가 쿵쿵거리며 천장에 울려 퍼졌다.

 

 


버릇없는 아이라고 생각한 T씨는 눈살을 찌푸렸다.

성실한 자기 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이 같았다. 분명 딸도 억지웃음을 지으며 맞춰주고 있겠거니 생각하자, 괜히 딸이 걱정되었다.


그때 문득, T씨는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딸들은 언제 집에 들어온 거지?


아까 자신이 장을 보고 돌아왔을 때, 현관에는 아무 신발도 없었다.

 

 


요리를 하는 사이에 들어왔겠거니 생각했지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었던 것이다.


여자의 웃음소리와 발소리는 분명 집 2층에서 들리고 있었다.


왠지 등골이 서늘해진 T씨는, 혹시 자신이 신발을 못 봤던 걸지도 모른다고 애써 생각을 고쳐먹고 다시 현관을 확인하려 부엌을 나서려 했다.


그 순간.


“다녀왔습니다.”


복도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족 중 누군가가 돌아온 것이다.

 

 

 


“엄마, 왜 멍하니 서 있어?”


딸이었다.


멍한 표정의 엄마를, 학교에서 막 돌아온 듯한 딸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너 지금까지 위에 있었던 거 아니었어?”


“응? 나 방금 왔는데…”


T씨가 따져 묻는 동안에도, 2층에서는 여자가 계속 쿵쾅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꺄하하하하! 그러니까 진짜라니까이이!”


그 순간, 단순히 시끄럽다고만 생각했던 목소리의 주인이 갑자기 너무나 소름 끼치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2층에서 떠드는 애, 네 친구 아니야?”


T씨가 위를 가리킨 순간이었다.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바로 천장 위에서 굵고 쉰 목소리가 떨어져 내렸다.


T씨가 짧게 비명을 지르자, 그렇게 시끄럽던 2층이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그리고.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엄청난 속도로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발소리가 집 안에 울려 퍼졌다.

집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굉음이었다.

 

 


‘이쪽으로 온다.’


그렇게 직감한 T씨는 몸을 잔뜩 굳혔지만, 발소리는 거실이 아니라 그대로 현관 쪽으로 향하더니 밖으로 뛰쳐나갔다.


‘대체… 뭐였던 거지…’


넋이 나간 채 주저앉아 있자, 딸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을 걸어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딸에게는 방금 전의 무시무시한 발소리도, 여자의 기괴한 웃음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등골이 싸늘해진 T씨는, 혹시 밖에 아직 있는 건 아닐까 싶어 조심스럽게 커튼 틈으로 밖을 내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비명을 질렀다.

 

 

 


집 담장 너머에서, 흙빛 얼굴의 여자가 T씨를 가만히 노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헝클어진 갈색 머리.

딸과는 다른 교복 차림.


하지만 그것은 분명 살아 있는 인간이 아니었다.


눈은 깊게 꺼져 있었고, 코와 입은 썩어 문드러져 원래 형태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T씨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한다.

 

일본 괴담 누가 2층에 있었나.png

 


그리고 그날 이후.


T씨가 혼자 집안일을 하고 있으면, 종종 2층에서 여자의 시끄러운 웃음소리와 쿵쿵거리며 바닥을 밟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언젠가 그 여자가 전속력으로 계단을 뛰어 내려와, 자신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아닐까.


지금도 T씨는 그 공포에 떨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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