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부천 역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세 자매 사망 사건은 이후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부천 세 자매 귀신 사건’이라는 도시괴담으로 확산됐다. 실제 보도된 사건의 핵심 정황과 붉은 옷을 입은 세 여자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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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건의 시작
2015년 5월 25일 새벽 4시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파트 경비원은 새벽 시간에 주차장 쪽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듯한 큰 소리를 들었다. 확인해 보니 30대 여성 두 명이 아파트 주차장 입구 부근에 쓰러져 있었다. 두 사람은 해당 아파트 12층에 살던 가족의 셋째 딸과 넷째 딸로 알려졌다. 두 자매는 12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경찰이 집 안을 확인하자, 더 이상한 상황이 발견됐다.

안방에서 막내 여동생도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언니 둘은 아파트 밖에서, 막내는 집 안에서 발견되면서 사건은 단순한 투신 사건이 아니라 세 자매가 동시에 숨진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번졌다.
2. 세 자매의 상황
보도에 따르면 숨진 세 자매는 다섯 자매 중 셋째, 넷째, 다섯째였다. 이들은 모두 미혼이었고, 일부는 최근 실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처음에 생활고를 비관한 동반 극단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현장에서는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사건은 곧 의문을 낳았다.
어머니는 언론 인터뷰에서 “생활고 때문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고, 일부 보도에서는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경제적으로 완전히 막다른 상황이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합뉴스도 초기 보도에서 “생활형편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를 정도까지 곤궁한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3. 가장 이상했던 점: 목 졸린 흔적
이 사건이 ‘부천 세 자매 미스터리’로 불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망 방식이었다.
처음 알려진 내용은 막내 여동생의 시신에서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후 보도에서는 세 자매 모두에게서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나왔다. 일요시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와 관련해 세 자매 모두에게 목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고, 경찰은 타살보다는 동반 극단 선택 또는 서로의 극단 선택을 도운 가능성을 중심으로 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점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여러 추측이 이어졌다.
“세 사람이 모두 목 졸린 흔적이 있다면 마지막 한 명은 어떻게 된 것인가?”
“막내가 먼저 숨진 뒤 언니들이 투신한 것인가?”
“서로의 죽음을 도왔던 것인가?”
“외부인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없었나?”
YTN 보도에서도 막내의 사망 원인과 언니들이 막내의 극단 선택을 도왔을 가능성 등이 언급됐고, 사건 직후 여러 방송과 유튜브 영상에서 이 의문점이 반복적으로 다뤄졌다.
4. 경찰 수사와 결론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경찰은 당시 타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조사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세 자매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으로 보는 방향에 가까웠다. 시사저널은 이 사건을 두고 “결론적으로 이 사건은 세 자매의 동반 자살”이라고 정리하면서도, 사건의 배경과 심리적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즉, 공식적으로는 범죄 괴담이라기보다 비극적인 가족 사망 사건에 가깝다.
하지만 사망 방식, 유서, 목 졸린 흔적, 생활고 여부를 둘러싼 의문이 겹치면서 인터넷에서는 점점 ‘미스터리 사건’으로 소비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건은 또 다른 방향으로 번졌다.
바로 “부천 세 자매 귀신 목격담”이다.
5. 부천 세 자매 귀신 목격담
온라인 괴담 글과 공포 유튜브 계열 콘텐츠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는 대략 이런 구조다.
사건이 일어난 지 몇 년 뒤, 한 제보자가 부천의 어느 골목길에서 이상한 세 여자를 봤다고 한다. 시점은 수능이 끝난 뒤였고, 제보자는 친구들과 늦게까지 놀다가 새벽 무렵 혼자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가 들어선 길은 경사가 있는 골목이었다.
새벽이라 사람도 거의 없었고, 주변은 조용했다. 그런데 저 멀리 길 한가운데에 여자 셋이 나란히 서 있었다. 이상한 것은 세 사람 모두 비슷한 차림새였다는 점이었다.

전해지는 목격담에 따르면, 세 여자는 붉은색 원피스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옷은 오래되어 해진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셋 다 맨발이었고, 발에는 상처가 난 것처럼 보였으며 피부는 창백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처음엔 술에 취한 사람들인가 생각하고 그냥 지나가려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앞서 가는 세 여자와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졌다. 분명히 자신은 평소처럼 걷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거의 옆까지 따라붙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귀 옆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저 새끼가 우리 언니 다리 쳐다봤어.”
그 말이 너무 선명하게 들려 제보자는 몸이 굳었다고 한다. 세 여자는 여전히 앞을 보거나 등을 돌린 채 걷고 있었고, 누구의 입이 움직였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잠시 후 세 여자는 골목 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몇 걸음 가지 않고 그대로 멈춰 섰다. 제보자는 그제야 몸이 움직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한참 달린 뒤 돌아봤을 때, 골목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6. 왜 이 목격담이 ‘세 자매 귀신’으로 연결됐나
이 목격담이 부천 세 자매 사건과 연결된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목격 장소가 부천 역곡동 일대라는 식으로 전해진다. 실제 세 자매 사망 사건도 부천 역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둘째, 목격된 존재가 ‘세 명의 여자’였다는 점이다. 실제 사건도 세 자매가 동시에 숨진 사건이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두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셋째, 목격담의 분위기가 사건의 미스터리성과 잘 맞아떨어졌다. 세 자매 모두에게 목 졸린 흔적이 있었다는 보도, 막내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점, 언니 둘이 투신한 점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그 뒤로 세 명의 여자 귀신이 보인다”는 괴담이 만들어지기 쉬운 구조였다.
다만 중요한 점은, 귀신 목격담 자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건이 아니다.
실제 사망 사건은 보도로 확인되지만, 골목길 귀신 목격담은 온라인 괴담·제보 형식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