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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채널 오컬트 스레드 레전드 괴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자가 쓴 글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1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115 작성일 2026-07-10 09:54:53 수정일 2026-07-10 09:54:53
전문 주소 https://moasa.co.kr/horror/232

795 :あなたのうしろに名無しさんが・・・:03/02/06 20:57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2채널의 유명한 괴담 스레드인

「죽을 만큼 장난으로 넘길 수 없는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보지 않을래? (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25)」에 올라온 이야기였다.


글쓴이는 처음부터 이상한 말을 남기고 있었다.


자신은 오컬트판을 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아마도, 아니 분명히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원래는 이 스레드에만은 절대 관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 글만큼은 남겨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곳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였다.

믿어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글쓴이가 2채널을 보기 시작한 것은 대학 친구 요코의 영향이었다.

요코는 가명이다.


요코는 글쓴이에게 여러 번 2채널을 추천했었다.

“재미있으니까 한번 봐봐.”

그렇게 몇 번이나 말했었다고 한다.


처음 글쓴이는 2채널이라는 곳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심한 욕설과 저속한 글, 이상한 사람들만 모여 있는 게시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러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니 생각과는 달랐다.

글쓴이가 자주 보게 된 순정만화판 같은 곳은 의외로 즐거웠다.

일본 음악판이나 순애판도 가끔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때 글쓴이는 이렇게 생각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편견을 갖지 말고 더 일찍 볼 걸 그랬다.”


그러던 어느 금요일 저녁이었다.


늦은 시간에 요코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요코는 대뜸 이상한 말을 했다.


“2채널은 이제 그만두는 게 좋아.”


글쓴이는 이상했다.

그토록 재미있다고 권했던 사람이 요코였기 때문이다.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느냐고 묻자, 요코는 오히려 되물었다.


“너는 평소에 어느 판의 어느 스레드를 보고 있어?”


글쓴이는 순정만화판의 몇몇 스레드와 일본 음악판, 순애판 정도를 본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요코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정말 그것뿐이야? 그럼 다행이다. 혹시나 하는 일이 있을까 봐 책임을 느끼고 있었거든.”


책임이라는 말이 이상했다.

무슨 뜻이냐고 묻자, 요코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그저 계속 이렇게 말했다.


“아무튼 2채널은 이제 그만두는 게 좋아.”


전화로는 제대로 말하기 어렵다며, 요코는 글쓴이의 아파트로 오겠다고 했다.


글쓴이는 당시 친정의 할머니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한동안 고향에 내려가 있었다.

그래서 요코와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열흘 정도 만이었다.


문 앞에 서 있는 요코의 분위기는 평소와 많이 달랐다.

원래 요코는 시끄러울 정도로 밝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얼굴이 심각하게 굳어 있었다.


눈 밑에는 희미한 다크서클이 있었다.

마치 심한 감기를 앓고 난 사람처럼 지쳐 보였다.


글쓴이는 요코를 방 안으로 들였다.

커피를 내주고, 두 사람은 코타츠에 발을 넣은 채 마주 앉았다.


1.png

요코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잔을 내려놓더니 조용히 중얼거렸다.


“인터넷이라는 건 무서워.”


그 말투는 평소의 요코답지 않았다.

얼굴은 굳어 있었고,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요코는 그때부터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요코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의 이름은 에미라고 한다.

이 역시 가명이다.


에미는 이른바 ‘보이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귀신이나 이 세상 것이 아닌 존재를 본다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글쓴이도 요코에게서 에미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었다.

하지만 글쓴이는 그런 말을 믿지 않았다.

오히려 에미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요코가 에미와 같이 있을 때도 특별한 이상 현상을 겪은 적은 없었다고 한다.

한 번은 에미가 글쓴이의 아파트에 온 적도 있었다.


그때 에미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응, 괜찮아.”


글쓴이는 그때 에미를 이상한 아이로 생각했었다.

 

 

 


문제의 일은 약 일주일 전이었다.


에미가 요코의 방에 놀러 와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두 사람은 밤늦게까지 함께 2채널을 보고 있었다.

독신남성판 같은 곳에서 남자인 척 글을 쓰며 사람들을 놀리고, 그 반응을 보며 웃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새벽 두 시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

이제 슬슬 자려고 할 때였다.


에미가 요코의 컴퓨터 북마크 중 하나를 보고 물었다.


“이게 뭐야?”


그리고 그것을 클릭했다.


요코는 순간적으로 아차 싶었다고 한다.

그 북마크는 오컬트판의 한 스레드였기 때문이다.


요코는 오컬트 이야기를 좋아했지만,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정도였다.

그런데 에미가 이런 것을 보면 또 영감 있는 사람처럼 굴며 귀찮게 말할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에미의 표정이 변했다.


화면을 바라보던 에미는 진지하게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야, 이거…… 이런 건 보면 안 돼.

항상 말하잖아. 이런 이야기는 재미 삼아 읽기만 해도 좋지 않다고.

이 스레드, 북마크에서 지워.”


요코는 그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북마크를 멋대로 지우려는 것도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요코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거 어차피 다 지어낸 이야기잖아. 분위기 만들고 노는 건데 뭐가 어때.”


그러자 에미는 대답하지 않고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스크롤을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에미가 말했다.


“아니야. 달라. 이거 진짜 위험해.”


요코는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에미는 말했다.

이 스레드에 있는 이야기들이 전부 지어낸 것은 아니라고 했다.

겉으로 보면 모두 꾸며낸 괴담처럼 보이지만, 그중에는 정말로 있었던 일을 쓴 글도 있다고 했다.


요코가 물었다.


“그럼 정말로 영적인 체험을 한 사람이 글을 쓴 것도 있다는 거야?”


에미는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응…… 그런 것도 있어. 그건 아직 괜찮아.”


요코는 그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그건 아직 괜찮다니?”


그러자 에미는 특유의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세상 사람이 쓴 게 아닌 것도 있어. 그게 위험한 거야.”


요코는 처음에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거짓말. 그럼 어느 게 지어낸 이야기고, 어느 게 그 저세상 사람이 쓴 글인지 너는 알 수 있어?”


그러자 에미는 스레드를 계속 훑어보기 시작했다.


“이건 지어낸 이야기.

이것도 지어낸 이야기.

이건 실제 체험 같아.

이건 그냥 꾸민 글.

이건……”


에미는 하나씩 구분하듯 말하고 있었다.


요코는 속으로 생각했다.

또 시작됐구나.

자칭 영감 소녀가 또 이상한 말을 하는구나.


하지만 에미의 얼굴이 너무 진지했다.

장난이나 허세로 보이지 않았다.

모니터를 노려보는 눈빛이 너무 무거워서, 요코는 그 모습 자체가 무섭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때였다.


스크롤을 내리던 에미가 갑자기 손을 멈췄다.

그리고 어떤 짧은 글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건…… 이걸 쓴 사람, 인간이 아니야.”


요코는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 글은 아주 짧았다.

흔한 공포 체험담이었다.


내용도 특별할 것이 없었다.

한밤중에 가위에 눌렸고, 눈을 떠보니 머리가 긴 여자가 서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요코는 조금 김이 빠졌다.

그 글은 딱히 무섭지도 않았다.

지금까지 읽은 이야기들 중에서 유난히 기억에 남을 만한 내용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냥 지나쳐 읽고 잊어버렸을 정도였다.


요코는 갑자기 모든 것이 우습게 느껴졌다.


그래서 컴퓨터를 절전 모드로 해놓고 말했다.


“이제 늦었으니까 자자.”


그때까지만 해도 에미는 평범했다.


두 사람은 불을 끄고 이불에 들어갔다.

요코는 곧 잠이 들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요코는 이상한 소리에 눈을 떴다.


옆 이불에서 에미가 등을 돌린 채 누워 있었다.

그리고 작게 신음하고 있었다.


“으으…… 으으……”


몹시 괴로워 보이는 소리였다.

요코는 에미가 나쁜 꿈을 꾸고 있는 줄 알았다.


혹시 잠들기 전에 오컬트 스레드를 본 것이 문제였을까.

아까 그런 이야기를 나눈 것이 좋지 않았던 걸까.


요코는 에미를 깨워야 할지 잠시 고민했다.

그러나 바로 말을 걸지는 못하고, 어둠 속에서 에미의 등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신음소리가 점점 멎었다.


대신 에미가 잠꼬대처럼 말했다.


“어째서……”


잠시 뒤, 에미는 다시 말했다.


“어째서 알았어?”


그 말은 너무 또렷했다.

도저히 잠꼬대라고 생각할 수 없는 목소리였다.


에미는 아직 등을 돌리고 있었다.

요코는 에미가 깨어난 줄 알았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무슨 말이야? 너 엄청 앓고 있었어.”


그 순간이었다.


에미가 갑자기 이불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 모습을 본 순간, 요코는 등줄기가 얼어붙었다고 한다.

눈을 뜬 채 몸이 굳어버렸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일어나 앉은 에미의 뒷모습은 이상했다.


2.png

등의 절반을 덮을 만큼 긴 검은 머리카락이 늘어져 있었다.

하지만 에미는 원래 목덜미가 보일 정도의 갈색 쇼트커트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에미는 흰 유카타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분명 자기 전에 요코가 빌려준 표범무늬 잠옷을 입고 있었는데 말이다.


요코의 머릿속은 완전히 혼란스러워졌다.


이건 에미가 아니다.

에미일 리가 없다.

도대체 왜 저런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인가.


요코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때, 에미와 뒤바뀐 그것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눈을 감을 수 없었다.

몸은 굳어 있었고, 온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방 안은 불을 꺼서 어두웠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것의 모습만은 또렷하게 보였다.


돌아본 얼굴은 에미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달랐다.


눈꼬리는 비정상적으로 치켜 올라가 있었다.

피부는 푸르게 질려 있었다.

입가도 평소의 에미와는 전혀 달랐다.


마치 누군가의 얼굴과 에미의 얼굴이 섞여 있는 것 같았다.

전혀 다른 존재가 에미인 척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억양이 사라진 에미의 목소리로 말했다.


“어째서 알았어……”


그리고 차갑게 웃었다.


그 순간, 요코는 정신이 아득해졌다고 한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아침이었다.


옆 이불에는 아무도 없었다.

바닥에는 요코가 빌려주었던 잠옷만 벗겨져 있었다.

에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3.png

에미의 옷과 가방도 사라져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먼저 돌아간 것인가 싶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없이 돌아갈 아이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지난밤의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요코는 곧바로 에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통화권 밖이었다.


점심이 지나서도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다.

그래도 계속 통화권 밖이었다.


저녁 무렵, 요코는 에미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에미의 어머니였다.


에미는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요코는 점점 더 무서워졌다.

그날 밤, 요코는 다른 친구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집에서 사흘 정도 머물렀다고 한다.


결국 에미는 가출인으로 신고되어 수색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에미는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요코도 경찰에게 사정 청취를 받았다.


그러나 요코는 그날 밤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할 수 없었다.

이불에 들어가 잠들었다는 부분까지만 말할 수 있었다.


아침이 되니 에미가 사라져 있었다.

가출할 것 같은 말은 하지 않았다.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남자도 없었다.

에미가 갈 만한 장소도 짐작 가는 곳이 없었다.


요코는 그렇게 반복해서 말했다고 한다.

 

 


나흘째 되는 날이었다.


요코는 자기 아파트로 돌아갔다.

그런데 방에 들어가자 컴퓨터가 켜져 있었다.


그날 밤 이후로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던 컴퓨터였다.


화면에는 에미와 함께 보고 있던 2채널의 오컬트 스레드가 떠 있었다.

 

4.png


「죽을 만큼 장난으로 넘길 수 없는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보지 않을래? (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25」


요코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화면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에미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던 그 짧은 글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 글은 없었다.


내용은 짧았다.

이야기의 줄거리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있었다면 절대로 못 보고 지나칠 수 없는 글이었다.


하지만 그 글은 어디에도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져 있었다.


그 뒤로 요코는 그 아파트에서 이사했다.

컴퓨터는 친구에게 팔아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글쓴이는 이 이야기를 남기며 말했다.


자신은 이제 오컬트판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마 2채널도 더 이상 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 스레드 안에는, 사람이 쓴 것이 아닌 글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본 에미는 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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