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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는 친구 이야기#귀신보는#친구#폐가체험
요약귀신보는 친구 이야기 - 귀신을 보기 위해 친구와 함께 폐가체험에 나선 어느 여름밤, 어두운 폐주택 안에서 정체 모를 톱질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귀신보다 더 이상한 존재를 마주한 친구들의 섬뜩한 이야기.
목차

    친구 중에 귀신을 보는 놈이 하나 있었다.


    나는 귀신 같은 건 전혀 보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는 귀신이라는 존재가 너무 궁금했다. 무섭다기보다는 정말 있는지 직접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여름방학 때였다. 친구들끼리 신도로 놀러 간 적이 있었다. 낮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길 옆으로 수풀이 우거진 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안쪽에 오래된 폐주택 하나가 보였다.


    2층짜리 집이었다. 그런데 집 전체가 덩굴에 뒤덮여 있었다. 창문도 벽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사람이 오래전에 떠난 집이라는 건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었다. 낮인데도 그 집 주변만 유난히 음침했다.


    나는 그 집을 보자마자 괜히 흥분했다.


    “밤에 저기 가보자. 귀신 나올 것 같지 않냐?”


    친구들은 다들 질색했다. 굳이 왜 그런 곳에 가냐고 했다. 놀러 와서 그런 데 들어갔다가 무슨 일 생기면 어쩌냐고 했다.


    그런데 친구들 중에 귀신을 본다는 놈이 하나 있었다. 평소에도 이상한 걸 본다는 말을 종종 하던 놈이었다. 나는 그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계속 졸랐다.


    다른 친구들은 끝까지 싫다고 했다. 결국 밤이 되자 나와 그 귀신 보는 친구, 둘만 폐가 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사실 그 친구도 가고 싶어 한 건 아니었다. 나 혼자 보내기엔 걱정된다고 따라온 것이었다.


    그때 우리는 후레쉬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 그냥 달빛이 조금 있으니까 괜찮겠지 싶었다. 하지만 막상 밤이 되자 길은 생각보다 훨씬 어두웠다. 폐가가 있는 쪽은 수풀이 우거져 있어서 달빛마저 잘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는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서 겨우 폐가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축축하고 낡은 냄새가 났다. 바닥에는 오래된 나무조각과 먼지가 깔려 있었다. 벽지는 군데군데 뜯겨 있었고, 천장에서는 무언가가 축 늘어져 있었다. 어디선가 벌레 우는 소리도 들렸다.


    그런데 안쪽으로 조금 들어갔을 때였다.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스걱…… 스걱……


    처음에는 바람 소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분명히 톱질하는 소리였다.


    스걱…… 스걱……


    낡은 나무를 톱으로 천천히 자르는 듯한 소리였다. 그 소리는 집 안 어딘가에서 규칙적으로 들려오고 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멈췄다.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상하게 궁금했다. 귀신일까 싶었다.


    그때였다.


    발밑에 있던 나무판자 같은 것을 내가 밟았다.


    빠각.


    생각보다 큰 소리가 폐가 안에 울렸다.


    그 순간, 들리던 톱질 소리가 딱 멈췄다.


    스걱거리던 소리가 완전히 끊겼다.


    집 안이 갑자기 너무 조용해졌다. 벌레 소리조차 안 들리는 것 같았다.


    그때 옆에 있던 귀신 보는 친구가 갑자기 내 손목을 확 잡았다.

     

    귀신보는 친구 이야기 폐가체험 1.png


    그리고 아무 말도 없이 미친 듯이 밖으로 뛰기 시작했다.


    나는 끌려가다시피 폐가 밖으로 뛰쳐나갔다. 수풀을 헤치고,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을 정신없이 달렸다. 친구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나도 무슨 일인지 몰라서 그냥 같이 뛰었다.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친구가 멈췄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야, 뭐야. 귀신 있었어?”


    친구는 숨을 고르더니 고개를 저었다.


    “안 느껴졌어. 아마 없었을 거야.”


    나는 더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뭐 하러 그렇게 미친 듯이 뛰어?”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그 시간에, 귀신도 아닌 게……”


    친구는 잠깐 말을 멈췄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그렇게 어두운 폐가 안에서 톱질하고 있는 게 귀신보다 더 이상하잖아.”


    그 말을 듣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우리가 무서워해야 했던 건 귀신이 아니었을 수도 있었다. 그 어두운 폐가 안에서 실제로 누군가가 톱질을 하고 있었다면, 그게 훨씬 더 위험한 일이었다.


    귀신 보는 친구와 관련된 이상한 이야기는 꽤 많았다.


    이건 그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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