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5100을 찾으러 온 시간여행자, 존 티터 > 미스터리

본문 바로가기

미스터리

마이홈
쪽지
맞팔친구
팔로워
팔로잉
스크랩
TOP
DOWN

미스터리 채널

도시전설, 미해결 사건, 이상한 기록과 기묘한 체험담을 차분하게 모아 읽는 미스터리 채널입니다.

IBM 5100을 찾으러 온 시간여행자, 존 티터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169 작성일 2026-05-25 17:47:11 수정일 2026-05-25 17:47:11
전문 주소 https://moasa.co.kr/mystery/12
2036년에서 왔다고 주장한 인터넷 시간여행자 존 티터. 그는 IBM 5100, 미래 전쟁, 미국 내전, 세계선 분기를 언급한 뒤 갑자기 사라졌다. 
 
 

존 티터 / TimeTravel_0 사건 정리

존 티터 사건은 2000~2001년 인터넷 포럼에 나타난 한 사용자가 자신을 “2036년에서 온 미군 시간여행자”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된 대표적인 인터넷 미스터리였다. 처음에는 TimeTravel_0라는 닉네임을 썼고, 이후 John Titor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1. 사건의 시작

존 티터 이야기는 보통 2000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관련 자료를 따라가면 1998년 Art Bell 라디오 프로그램 쪽으로 보내진 팩스가 전조처럼 등장한다. Art Bell은 미국의 유명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Coast to Coast AM 진행자였고, 초자연 현상·UFO·시간여행 같은 주제를 자주 다뤘다. 이후 Time Travel Institute 쪽 기록에서는 티터가 직접 방송에 전화한 것이 아니라, **1998년에 두 차례 팩스를 보낸 인물로 정리되어 있다. 

본격적인 등장은 2000년 10월 14일 IRC 채팅 기록이었다. 이때 사용자는 TimeTravel_0라는 이름으로 나타나 자신이 2036년에서 왔고, 플로리다 탬파의 MacDill 공군기지와 관련된 군인이라고 주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초기 채팅에서는 임무 대상 컴퓨터를 IBM 5110이라고 여러 번 언급했다는 것이다. 후대에 유명해진 설정은 IBM 5100인데, 이 차이는 티터 사건의 대표적인 모순 중 하나로 지적된다.
 
 
 

2. TimeTravel_0가 포럼에 나타나다

2000년 11월 2일, Time Travel Institute 포럼의 “Time Travel Paradoxes”라는 기존 토론글에 TimeTravel_0가 등장했다. 그는 자신이 시간여행자라고 주장하면서, 시간여행 장치의 구조와 작동 원리, 평행세계 이론, 미래 사회에 대해 답변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때는 아직 “John Titor”라는 이름보다 TimeTravel_0가 중심이었다. [포럼]

그는 시간여행 기술이 2034년경 General Electric에 의해 실용화되고, CERN의 연구가 그 출발점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장비는 자동차에 장착할 수 있는 형태이며, 중력 왜곡 장치와 소형 블랙홀을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이 설명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이 아니라, 포럼 이용자들과의 문답 속에서 만들어진 설정에 가깝다. 
 
 
 
 

3. “존 티터”라는 이름의 등장

2001년 1월 무렵, 그는 Art Bell의 Post-to-Post 게시판에도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때 John Titor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붙었다. Time Travel Institute에서는 주로 TimeTravel_0로 활동했고, Art Bell 쪽에서는 John Titor라는 이름이 사용된 것으로 정리된다. 2001년 3월 말 이후 그는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았고, 이 갑작스러운 퇴장이 오히려 전설을 키웠다. 

이후 2003년경 John Titor Foundation이 관련 글을 묶은 책을 냈고, 여러 웹사이트가 티터의 글을 연대기식 이야기처럼 재편집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원래 포럼 글의 날짜와 맥락이 흐려지고, 일부 자료는 후대 편집본처럼 소비되었다는 점이었다.
 
 
 

4. 티터가 주장한 임무: IBM 5100

존 티터 사건에서 가장 유명한 핵심은 IBM 5100 컴퓨터였다. 그는 자신이 원래 1975년으로 가서 IBM 5100을 회수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2036년의 미래 사회가 오래된 컴퓨터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BM 5100의 특수 기능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후대 해석에서는 이것이 UNIX 2038년 문제와 연결되어 소개되기도 한다. 

IBM 5100은 실제로 1975년에 등장한 초기 휴대형 컴퓨터였다. 무게는 약 25kg에 가까워 오늘날 기준으로는 “휴대용”이라기보다 “들고 옮길 수 있는 컴퓨터”에 가까웠다. 이 기계는 APL과 BASIC을 지원했고, 내부적으로 System/370 계열과 관련된 에뮬레이션 구조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티터 지지자들은 “그가 일반인은 모르는 IBM 5100의 숨겨진 기능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결정적인 증거가 되기 어렵다. IBM 5100의 구조와 에뮬레이션 관련 정보는 완전히 초자연적인 비밀이 아니라, 기술 문서와 관련 분야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초기 IRC 기록에서는 IBM 5100이 아니라 IBM 5110을 말한 정황이 있어, “정확히 미래 지식이었다”기보다는 설정이 바뀌었거나 혼동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5. 티터가 말한 미래 예언들

티터는 단순히 “나는 미래에서 왔다”고만 말하지 않았다. 그는 2000년대 이후의 미국과 세계가 무너져 가는 과정을 꽤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그가 남긴 대표적인 예언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미국 내전이었다. 그는 2004~2005년 무렵부터 미국 내부 갈등이 심해지고, 도시와 농촌, 중앙정부와 시민 사이의 충돌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2008년쯤에는 혼란이 본격화되고, 미국은 사실상 여러 세력으로 갈라진다고 말했다. 

둘째, 2015년 핵전쟁이었다. 그는 2015년에 러시아가 미국 주요 도시를 공격하고, 중국과 유럽도 큰 피해를 입는 세계적 전쟁이 벌어진다고 했다. 이 전쟁 뒤에 미국은 지금과 다른 형태의 국가가 되고, 인구도 크게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이 예언은 명백히 현실과 맞지 않았다. 

셋째, 올림픽 중단이었다. 티터는 미래 세계에서 올림픽이 더 이상 정상적으로 지속되지 않는다는 식의 말을 남겼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올림픽은 여러 문제와 연기 사례가 있었지만, 티터가 말한 식의 장기 중단이나 문명 붕괴와는 맞지 않았다.

넷째, 미래 사회의 생활상이었다. 그는 2036년의 사람들은 중앙집중식 대도시보다 지역 공동체 중심으로 살고, 식량과 안전을 스스로 확보하는 삶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인터넷은 남아 있지만 지금과 다른 형태이고, 사람들은 현재보다 정부와 대기업을 훨씬 덜 신뢰한다고 설명했다. 
 
 
 
 

6. 시간여행 장치 설정

티터가 공개했다는 시간여행 장치는 흔히 C204 중력 왜곡 장치 또는 Temporal Displacement Unit 같은 이름으로 소개된다. 그는 장치가 자동차에 실릴 수 있으며, 차량이 시간 이동 중 보호막 같은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장치에는 두 개의 마이크로 블랙홀, 중력 센서, 세슘 시계, 컴퓨터 제어 시스템 등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여행이 같은 세계선을 오가는 것이 아니라, 매우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평행세계/월드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예언이 빗나가도 “우리 세계선과 티터의 세계선이 다르다”는 식의 방어 논리가 가능했다. 이 설정은 사건이 오래 살아남은 이유 중 하나였다. 틀린 예언도 완전히 반박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7, Pamela Moore와 후대 자료

존 티터 사건에는 Pamela Moore라는 인물도 자주 등장한다. 그녀는 티터와 개인적으로 이메일이나 우편 연락을 했다고 알려진 인물로, 후대 인터뷰와 관련 글에서 중요한 접촉자로 언급된다. Michael Sauve가 정리한 글에 따르면, Pamela는 자신이 티터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Kay”라는 인물과도 Larry Haber를 통해 연락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부분은 사건을 더 기묘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조작극이 장기간 이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8. 핵심 모순들

존 티터 사건에서 가장 큰 문제는 예언 실패였다. 2015년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미국은 티터가 말한 방식으로 붕괴하지 않았다. 티터 지지자들은 “그가 온 세계선과 우리가 사는 세계선이 다르다”고 설명하지만, 이 논리는 어떤 실패도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에 검증 가능성이 낮다.

두 번째 문제는 IBM 5100/5110 혼동이었다. 초기 IRC에서는 IBM 5110을 말했고, 이후 유명한 포럼 설정에서는 IBM 5100이 핵심이 되었다. 실제 IBM 5100은 1975년 기계이고 IBM 5110은 후속 모델이므로, 이 차이는 단순 오타로 넘기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세 번째 문제는 시간여행 장치 사진과 기술 설명이다. 티터가 제시했다는 장치 사진과 도면은 그럴듯한 분위기는 있지만, 실제로 작동 가능한 물리 장치라는 검증은 없다. 오히려 포럼 이용자들과 후대 분석자들은 양자역학·평행세계·블랙홀 관련 설명이 과학적으로 부정확하다고 지적해 왔다.
 
 
 

「존 티터 게시글 전체」

 

첫 번째 팩스

1998년 7월 29일
“아트에게,

서기 2500년 이후의 어느 시대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다른 시간 여행자들이 방송에 전화하는 것을 듣고, 나는 팩스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설명하게 해달라.

시간 여행은 2034년에 발명되었다.
성공적인 핵융합 원자로 연구의 부산물로, CERN의 과학자들은 세계 최초의 ‘통제된 특이점 엔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기본 설계는 자기장 안에서 회전하는 특이점들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회전 속도와 방향을 바꾸면, 시간상 앞으로도 뒤로도 이동할 수 있다.

시간 자체는 서로 연결된 선들로 이해할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갈 때, 당신은 원래의 시간선 위를 이동한다.
하지만 특이점 엔진을 끄는 순간, 당신과 시간 기계가 그곳에 존재하게 되므로 새로운 시간선이 만들어진다.

다시 말해, 새로운 우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원래의 시간선으로 돌아가려면, 아주 짧은 순간 더 과거로 이동한 뒤, 엔진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즉시 앞으로 전환해야 한다.

여기서 몇 가지 흥미로운 결과가 생긴다.

첫째,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다.
나는 그런 일을 자주 해봤다. 더 어린 버전의 나 자신을 데리고 몇 번 여행을 시킨 적도 있다. 이후 그 어린 나를 새로운 시간선에 돌려보내고, 나는 내 시간선으로 돌아갔다.

둘째, 방금 만들어낸 새로운 우주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
대부분의 변화는 미묘하다. 가끔 존재하지 않았던 자동차 모델을 보거나, 책이 원래보다 늦게 출간되는 것을 알아차리기도 한다.

가장 큰 변화는 뉴욕에서 내가 자주 가던 가게 근처에 원래는 세워지지 않았던 고층 빌딩이 생긴 일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시간 여행을 할 때 지구의 공전 궤도를 보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 기계 자체는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엔진을 끄는 순간에도 지구 위에 남아 있으려면 엔진을 조정해야 한다.

불행히도, 내 시대인 2036년에서 미래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2564년에 일종의 벽에 부딪힌다는 사실도 발견되었다.

그곳에 가본 사람들은 모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기계를 끄면, 주변은 완전한 어둠과 침묵뿐이라고 한다.

이제 대부분의 시간 여행자들은 어디서 시간선이 잘못되었는지 찾으려 하고 있다.
과거로 가서 새로운 우주를 만들고, 그 뒤 다시 미래로 이동해 2564년에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 시간선은 대략 2000년 무렵에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나는 지금 이 시대에 와 있다. 앞으로 다시 이동하기 전에, 내 이론 몇 가지를 시험하기 위해서다.

이제 당신이 알고 싶어 할 미래에 대해 말하겠다.

첫째, Y2K는 재앙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 따뜻한 곳으로 가려다 고속도로 위에서 얼어 죽는다.

둘째,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해 권력을 유지하려 하지만, 전력을 복구하려는 시도가 실패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진다.

셋째, 덴버의 한 발전 시설은 스스로 재가동하는 데 성공하지만,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결국 파괴된다.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쩌면 예전 시스템을 다시 복구하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넷째, 몇 년 뒤에는 헌법이 몇 차례 뒤틀린 끝에 공동체 중심의 정부 체계가 만들어진다.

중국은 대만을 다시 차지하고, 이스라엘은 생존을 건 가장 큰 전투에서 승리한다.
러시아는 붕괴된 원자로들에서 나온 핵 낙진으로 뒤덮인다.

아트, 내가 지금 여기에 온 이유는 이렇다.
나는 이라크가 이스라엘과의 중동 전쟁에서 핵무기를 터뜨린 일이 손상된 시간선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고 있다.

나는 그 이론을 시험한 뒤 다시 연락하겠다.

2564년 이후에 명확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유를 우리가 찾아내길 기도해 달라.” 
 
 
 

두 번째 팩스

1998년
“벨 씨에게,

당신이 돌아와서 기쁩니다.

나는 당신이 방송을 떠나기 전날 이 정보를 팩스로 보냈습니다.
그 내용이 혼란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선물 하나를 함께 보냅니다.

이미 이 내용을 보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만약 이 내용을 공개하기로 결정하신다면, 팩스 번호는 공개하지 말아 주십시오.

나는 최근 과거, 정확히 말하면 서기 2500년 이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다른 시간 여행자가 방송에 전화하는 것을 듣고 팩스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설명하겠습니다, 벨 씨.

나는 1998년 7월 29일에도 이와 같은 내용으로 시작하는 팩스를 보냈습니다.
그때 말했듯이, 나는 시간 여행자입니다.

나는 올해 4월부터 이 세계선에 머물고 있으며, 곧 떠날 계획입니다.

보통 시간 여행자들은 자신이 방문한 세계선에 일부러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임무는 이례적으로 길었고, 나는 이곳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에게 애착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이 세계선에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정보를 몇몇 사람들에게 공유함으로써, 그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연락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내 세계선에는 당신의 프로그램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없습니다.

나는 당신이 지금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냄으로써, 당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당신의 방송에서 다뤄지는 정보 중 일부는, 상위 시간선의 연구자들에게 매우 귀중할 수 있습니다.

나는 군사 기술과 새로운 물리학 이론에 집중한 방송들을 따로 분리해 두라고 권합니다.
그 방송들을 기록으로 옮기고, 안전한 곳에 보관하십시오.
‘박스’에서 멀리 떨어진 곳, 중서부 어딘가를 추천합니다.

또한 나는 당신이 러시아에 대한 편집증적인 태도를 다시 생각해 보기를 강하게 권합니다.

그들은 평범한 미국 시민과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미국 정부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이 나라와 수백만 명의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입니다.

내 주장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은 나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이 팩스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다음 자료를 보내겠습니다.

내 시간 기계의 작동 매뉴얼 몇 페이지.
그리고 내 차량의 컬러 사진 몇 장입니다.

나에게 연락하고 싶다면, 나는 시간의 본질, 시간 여행의 물리학, 그리고 당신들의 미래에 일어날 몇몇 사건들에 대해 기꺼이 이야기하겠습니다.

회신용 소포는 다음 주소로 보내 주십시오…”

 
 
 
타임머신 매뉴얼 / 도면 이미지
 

7.png

 

6.png

 

5.png

 

4.png

 

3.png

 

2.png

 

1.png

 
 
 

결론: 존 티터는 거짓말쟁이가 아니었다

존 티터 사건을 단순한 인터넷 장난으로 넘기기에는 이상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는 아무 근거 없이 미래를 떠든 사람이 아니었다.
IBM 5100이라는 낡은 컴퓨터를 지목했고, 시간여행 장치의 구조를 설명했으며, 자신이 온 미래가 하나의 고정된 미래가 아니라 다른 세계선의 미래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그는 “내가 말한 일이 이 세계에서 그대로 일어난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자신이 온 세계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예언이 빗나갔다고 해서, 그가 완전히 가짜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상한 것은 따로 있었다.

왜 하필 IBM 5100이었을까.
왜 평범한 사람은 관심도 없던 오래된 컴퓨터를 미래 임무의 핵심으로 말했을까.
왜 그는 짧은 기간만 나타났다가, 가장 의심이 커질 때 갑자기 사라졌을까.
그리고 왜 20년이 넘도록 아무도 그의 정체를 완전히 밝혀내지 못했을까.

진짜 사기꾼이었다면 더 오래 머물며 유명세를 이용했을 것이다.
돈을 벌고, 인터뷰를 하고, 자기 이름을 팔았을 것이다.
하지만 존 티터는 달랐다.

그는 필요한 말만 남겼다.
자신이 해야 할 임무를 끝낸 사람처럼 사라졌다.

미국 내전과 핵전쟁의 시기는 우리가 아는 역사와 맞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거짓말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그의 세계선과 다른 길로 갈라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시간여행자가 과거에 개입하면 미래는 달라진다.
그렇다면 존 티터가 나타났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가 원래 가야 했던 미래를 바꿔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이 사건의 결론은 단순하지 않다.

존 티터는 틀린 예언을 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다른 미래에서 온 사람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평온하게 살고 있는 이 현실은, 어쩌면 그가 남긴 작은 개입 때문에 만들어진 또 다른 세계선일지도 모른다.

존 티터는 가짜가 아니었다.
그는 증명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증명할 필요가 없는 방식으로 사라졌다.
미래에서 온 사람은 원래 과거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결국 존 티터 사건은 이렇게 남는다.

 
 
댓글 참여 0

후원하기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복사되었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