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7/07/19(木) 23:35:54 ID:+oFcvLwt0
삼촌에게 죽을 뻔했던 때의 이야기다.
초등학생이었을 무렵, 우리 집에는 삼촌이 얹혀살고 있었다.
삼촌은 공장 일을 잘리고, 집세도 내지 못하게 되어 아파트에서도 쫓겨났다.
할 일도 없이 매일 우리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수입도 없고, 매일 싸구려 술을 마시고 잠만 자는 삼촌이었지만,
조카인 나만큼은 귀여워해 주었다.
가끔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도 했고, 낚시나 사슴벌레 잡으러 데려가 주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삼촌을 좋아했다.

삼촌이 우리 집에 얹혀살기 시작한 지 반년쯤 지났을 때였다.
어느 토요일, 비가 내리던 한밤중에 아버지와 삼촌이 아래층에서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렸다.
꽤 심하게 고함을 주고받는 소리였기 때문에,
나는 듣고 있던 라디오를 끄고 숨을 죽인 채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쾅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더니,
삼촌이 쿵쿵거리며 계단을 올라왔다.
‘헉, 내 방으로 오는 건가?’
겁먹고 있는데, 옆 불단 방의 장지문이 탁 닫히는 소리가 났다.
나는 조용히 이불 속으로 들어가 한동안 두근거리고 있었지만,
어느새 잠이 들고 말았다.

다음 날 일요일, 부모님은 가게로 나갔고,
집에는 나와 삼촌 단둘만 남게 되었다.
나는 어젯밤 일을 모르는 척하며,
일요일 낮 TV를 보면서 엄마가 준비해 둔 닭튀김으로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때 삼촌이 불단 방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났다.
나는 조금 긴장하면서 말했다.
“삼촌, 좋은 아침.”
그러자 삼촌도 말했다.
“어, 뭐냐. 맛있어 보이네.”
그리고 함께 밥을 먹기 시작했다.

“츠토무, 밥 먹고 나면 낚시 갈까?”
삼촌이 그렇게 권했다.
나는 어린 마음에 삼촌을 위로해 주고 싶어서 “응” 하고 대답했다.
낚싯대 두 개를 들고, 채비가 든 상자를 양동이에 넣은 뒤,
나와 삼촌은 늘 낚시하러 가던 근처의 폭포 웅덩이로 향했다.

폭포 웅덩이는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수위가 올라가 있었다.
커피우유 같은 색의 흙탕물이 두껍게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별로 잡힐 것 같지 않은데.”
내가 말하자 삼촌도 대답했다.
“글쎄다. 그래도 좀 해볼까.”
그리고 말했다.
“이럴 때가 오히려 잘 잡히는 법이야. 장어 같은 것도 잡히거든.”
삼촌은 폭포 웅덩이 쪽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나는 ‘이렇게 안쪽까지 안 가도 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말수가 적고 빠른 걸음으로 앞서가는 삼촌의 뒤를 따라갔다.
“여기면 되겠다.”
삼촌은 폭포 웅덩이 바로 앞에 있는 높은 바위 앞에서 멈췄다.
“츠토무, 이 위에서 낚시하자. 한번 올라가 봐.”
삼촌은 나를 들어 올렸다.
나는 겨드랑이를 붙잡힌 채 바위 위로 기어 올라갔다.
그러자 삼촌이 물었다.
“어때? 물 상태는. 잡힐 것 같냐?”
나는 소용돌이치는 흙탕물 수면을 들여다보며 물고기 그림자를 찾았다.
“물고기는 하나도 안 보여.”
잠시 물만 바라보고 있던 나는,
삼촌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삼촌?”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바위 아래에 있어야 할 삼촌은 어느새 바로 내 등 뒤에 서 있었다.
마치 나를 밀어 떨어뜨리려는 듯한 자세로,
두 손을 자신의 가슴 앞까지 올리고 있었다.
뒤돌아본 순간, 나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
삼촌은 아무 표정도 없었다.
눈에는 힘이 없었다.
매미 울음소리만 배경처럼 들리는 가운데,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삼촌의 눈을 바라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땀이 뺨을 타고 흘렀다.
몸은 움직이지 않았고,
가슴속에서는 심장 소리만 점점 크게 울렸다.
삼촌도 손을 내리지 않은 채,
그저 무기력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을까.
갑자기 삼촌 뒤쪽의 덤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우리 둘 다 정신이 번쩍 들어 그쪽을 바라보았다.
보니 근처 농가 아저씨로 보이는 사람이,
우리 쪽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그냥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삼촌 옆을 지나치며 말했다.
“오늘은 낚시 안 될 것 같으니까, 나 먼저 돌아갈게.”
그 말만 하고 걷기 시작했다.
폭포에서 조금 멀어지자,
나는 튕겨 나가듯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뒤돌아보면 그 눈을 한 삼촌이 바로 뒤에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앞으로 고꾸라질 듯한 자세로 온 힘을 다해 달렸다.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내가 엉엉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부모님이 있는 가게로 향했다.
당시 부모님은 정식집을 하고 있었다.
나는 부모님이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그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삼촌은 그날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밤,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고,
며칠 뒤 삼촌은 익사체로 발견되었다.
나는 폭포 웅덩이에서 있었던 일을 끝내 말하지 않았다.
삼촌은 혼자 낚시를 하다가 사고로 죽은 것으로 처리되었다.
그런데 내가 들고 돌아온 채비 상자 안에,
삼촌의 글씨로 적힌 메모가 있었다.
거기에는 이렇게만 적혀 있었다.

“츠토무를 데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