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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비밀, 교실 사물함 뒤에 있던 여자아이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1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261 작성일 2026-07-11 22:45:01 수정일 2026-07-11 22:45:01
전문 주소 https://moasa.co.kr/horror/236

이것은 내가 중학교 2학년이었을 때의 이야기다.


나는 이 일을 계기로 ‘영혼’이라는 존재를 믿게 되었다.


우리가 살던 지역에는


‘석감부(石敢富)’


라고 불리는 돌 장식물이 있었다.


그것은 영혼이 지나다니는 길이나 T자형 갈림길처럼 영적인 존재가 모이기 쉬운 곳에 세워 두는 일종의 부적 같은 물건이었다.


우리 교실에도 그것이 하나 놓여 있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젊은 여선생님이 새 담임으로 오셨다.


첫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선생님은 우리에게 한마디 하셨다.


“저 석감부에는 절대로 손대지 마세요.”

 

선생님의 비밀, 교실 사물함 뒤에 있던 여자아이


하지만 우리는 고작 중학교 2학년이었다.


바로 다음 날, A가 다리를 다쳤다.


말할 것도 없이 A가 석감부를 발로 찼기 때문이었다.


선생님은 그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역시…….”


어딘가 쓸쓸하게 들리는 한마디였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A는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다리만 차에 부딪혔다고 했다.


게다가 사고를 낸 차량은 그대로 달아났고, 운전자는 결국 붙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리는 졸업식을 맞이하게 되었다.


마지막 종례 시간이었다.


선생님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처음에 나는 선생님이 우리와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서 우는 줄 알았다.


‘정말 여러 가지 추억이 있었지…….’


나 역시 지난날을 떠올리며 감상에 잠겨 있었다.


그때 선생님이 울면서 말했다.


“지금까지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선생님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이어 갔다.

 

2.png


“교실 사물함 오른쪽 뒤편에 여자아이가 한 명 있었어. 일 년 내내 엎드린 채로 있었어. 청소할 때도, 급식을 먹을 때도, 수업할 때도 계속 그곳에 있었어.”


아이들이 본능적으로 사물함 쪽을 돌아보려는 순간이었다.


“다들 보면 안 돼!!!”


선생님이 갑자기 이성을 잃은 듯 소리쳤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선생님이 다시 말했다.


“지금도 있으니까 보지 마.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나. 그 여자아이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아.”


선생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덧붙였다.


“오늘은 앞을 바라보고 있어.”


교실 안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무슨 뜻이지?


잠시 생각해 보니 여자아이가 있다는 자리 바로 앞에는 A의 자리가 있었다.


그때 선생님이 말했다.


“이번에는 머리야.”


그 말을 하는 선생님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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