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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 미해결 사건, 이상한 기록과 기묘한 체험담을 차분하게 모아 읽는 미스터리 채널입니다.

시모키타자와 타임슬립 사건 (下北沢タイムスリップ事件)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170 작성일 2026-06-07 17:07:55 수정일 2026-06-07 17:07:55
전문 주소 https://moasa.co.kr/mystery/26

시모키타자와 타임슬립 사건이란

시모키타자와 타임슬립 사건은 도쿄 세타가야구의 시모키타자와 일대에서, 어느 날 밤 거리 전체에 안개처럼 ‘모야靄’가 끼고,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사라진 뒤, 과거의 가게나 과거의 사람들과 마주쳤다는 식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다.


일본어로는 보통 下北沢タイムスリップ事件, 下北沢タイムリープ, 下北沢のもや 같은 표현으로 불린다. 이야기의 핵심은 “시모키타자와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상하게 뿌연 안개가 끼는 날이 있고, 그날에는 평소와 다른 시간축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이다. 특히 사건으로 유명해진 체험담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개그 콤비 流れ星☆의 ちゅうえい가 겪었다는 라멘집 이야기, 다른 하나는 라이브 방송인 鐘崎リリカ가 겪었다는 야키니쿠집 이야기였다. 


첫 번째 체험담 — ちゅうえい의 라멘집 사건

첫 번째로 유명한 인물은 일본 개그 콤비 流れ星☆의 ちゅうえい였다. 그는 2000년 무렵 상경한 뒤 시모키타자와에서 자주 길거리 콩트를 했고, 그러던 중 시모키타자와에 가끔 이상한 날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한 달에 한 번쯤, 거리 전체에 희뿌연 모야가 끼고, 평소 사람 많던 시모키타자와가 이상할 정도로 조용해지는 날이 있었다는 것이다. 

 

시모키타자와 타임슬립 사건 (下北沢タイムスリップ事件).png


그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08년 밤으로 소개된다. 당시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시모키타자와 역 근처를 걷고 있었다. 늦은 밤이었고, 둘은 라멘을 먹으려고 가게를 찾았다. 그러다 어느 건물 근처에서 라멘집을 발견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가게는 카운터석만 있는 오래된 분위기의 작은 라멘집이었다. 이상했던 것은 가격이었다. 라멘 한 그릇이 200엔이었다고 한다. 2008년 도쿄 기준으로는 지나치게 싼 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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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의 분위기도 묘했다. 기다리는 동안 ちゅうえい는 안쪽 자리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듯한 여성 손님을 보았다. 그런데 그 여성의 발 쪽이 어딘가 살짝 비쳐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가게 주인의 얼굴도 생기가 없고, 어딘가 현실감이 부족한 사람처럼 보였다고 전해진다. 


또 하나 이상했던 것은 가게 안의 텔레비전이었다. 최신 TV가 아니라 오래된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있었고, 화면에는 제대로 방송이 나오지 않고 모래폭풍 같은 노이즈만 흘렀다고 한다. 가게 안에는 신문도 걸려 있었는데, 그 날짜가 쇼와 50년대, 즉 1975~1984년 사이의 날짜였다는 식으로 전해진다. 


그들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라멘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밖으로 나오자 시모키타자와 거리 전체가 모야에 뒤덮여 있었다고 한다. 사람은 거의 없었고, 평소의 시모키타자와와는 전혀 다른 공기였다. 그 순간부터 그는 “내가 방금 들어갔던 곳은 현재의 가게가 아니었던 것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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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ちゅうえい는 이 이야기를 라디오에서 함께 일하던 大竹まこと에게 말했고, 大竹まこと는 “모야가 끼면 자기장이 왜곡된다고들 한다”는 식의 말을 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설명이라기보다 방송에서 나온 도시전설식 해석에 가깝다. 


더 무서운 대목은 그다음이었다. 당시 함께 있었던 여자친구가 훗날 긴자의 클럽에서 일할 때, 시모키타자와의 대지주라는 손님에게 그 라멘집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 손님은 “그 가게는 30년, 40년 전에 망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해진다. 


겁이 난 ちゅうえい는 다음 날 여자친구와 함께 다시 그 라멘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전날 밤 들어갔던 가게는 없었다. 그 자리에는 오래전부터 쓰이지 않은 듯한 빈 테넌트, 즉 낡은 공실 같은 공간만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쇼와 시대로 타임슬립한 것 같다”고 말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원래부터 “사건”이라기보다는 개인의 불가사의 체험담에 가까웠다. 하지만 방송에서 소개되며 “시모키타자와 타임슬립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두 번째 체험담 — 鐘崎リリカ의 야키니쿠집 사건

두 번째로 유명한 이야기는 라이브 방송인 鐘崎リリカ의 체험담이다. TV도쿄 기사에서는 이 사건이 2018년 5월 밤의 일로 소개된다. 리리카는 식사를 하러 시모키타자와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날도 거리에는 모야가 끼어 있었고, 평소 활기찬 시모키타자와와 달리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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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주 가던 야키니쿠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평소에는 2층으로 안내되던 가게였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1층으로 안내되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가게 안에는 오래된 레트로풍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담배 연기가 가득했다. 지금의 일본 음식점 분위기라기보다 쇼와 시대 술집이나 고깃집 같은 느낌이었다는 식으로 전해진다. 


뒤쪽 자리에는 샐러리맨풍 남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리리카에게 말을 걸었다. “호스티스냐”는 식의 말을 했고, 결국 함께 술을 마시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들의 옷차림과 말투가 전부 쇼와 시대 사람 같았다고 한다. 그들은 클럽 이야기를 하면서 “아사쿠사가 번화하다”, “롯폰기라면 새로 생긴 キンコンカ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여기서 キンコンカ는 훗날 확인했을 때 쇼와 53년, 즉 1978년부터 영업한 롯폰기의 나이트클럽으로 언급된다. 


남자들 중 한 명은 리리카에게 “다음 달 이 가게에서 내 생일파티를 하니까 오라”며 메모를 건넸다. 그 메모에는 6월 25일 수요일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리리카는 그들과 연락처를 교환하려고 “LINE 교환하자”고 말했지만, 남자들은 LINE이 무엇인지 모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누구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리리카는 그 남자의 수첩에 자신의 LINE ID를 적어 주었다. 


이후 리리카가 ちゅうえい의 시모키타자와 타임슬립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겪은 일을 조사해 보자, 이상한 점이 맞아떨어졌다. “キンコンカ”가 쇼와 53년부터 영업했다는 점, 그리고 6월 25일이 수요일이었던 해가 쇼와 55년, 즉 1980년이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2018년의 시모키타자와에서 1980년 무렵의 시모키타자와로 들어갔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한다. 


더 기묘한 일은 2년 뒤 벌어졌다고 한다. 리리카에게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LINE 메시지가 왔다. 보낸 사람은 자신이 그 남자의 손자라고 주장했고, “할아버지 수첩에 적힌 LINE ID를 보고 연락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해진다. 그 손자라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그 할아버지는 2014년부터 입원 중이었기 때문에 2018년에 시모키타자와의 야키니쿠집에 갈 수 없었다고 한다. 리리카는 그 수첩이 실제로 발견된다면 타임슬립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분은 가장 논란이 많다. 실제 수첩이 공개되어 검증된 것이 아니고, LINE 대화나 손자의 신원도 공개 검증된 형태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 쪽에서도 이 이야기는 “흥미로운 괴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과 “너무 작위적이다”라고 보는 사람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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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건의 공통점

두 체험담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둘 다 시모키타자와에 모야가 낀 밤에 벌어진다.

둘째, 평소와 다르게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다.

셋째, 들어간 가게가 현재의 가게 같지 않고, 쇼와 시대 분위기를 띤다.

넷째, 가게 안의 사람들, 물건, 가격, 날짜가 현재와 맞지 않는다.

다섯째, 나중에 다시 찾아가면 그때의 가게나 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


TV도쿄 후속 기사에서도 방송팀이 비슷한 제보를 더 받았다고 소개했다. 어떤 사람은 오래된 포스터가 붙은 라멘집, 맛없는 라멘, 사람이 없는 거리, 나중에 찾을 수 없는 가게 등 ちゅうえい의 체험과 비슷한 내용을 말했다고 한다. 또 다른 제보자는 라멘집을 나온 뒤 친구를 시모키타자와 옆 역인 신다이타까지 바래다주고 곧장 시모키타자와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다시 신다이타역에 도착했다는 체험을 말했다고 소개되었다. 


장소는 어디였나

정확한 가게명과 위치는 방송이나 기사에서 완전히 확정된 형태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일본의 현장 답사 글에서는 체험 지점이 시모키타자와역 앞, 빌리지뱅가드로 가는 길, 오오제키スーパー 주변으로 언급된다. 이 글에서는 “타임리프가 일어난 곳은 이 주변의 음식점들로 알려져 있다”는 식으로 현장을 둘러본 내용을 적고 있다. 


즉 인터넷상에서는 대략 시모키타자와역 주변 상점가, 오오제키·빌리지뱅가드 근처 골목, 음식점 밀집 구역이 “타임리프 존”처럼 이야기된다. 하지만 이것도 공식적으로 증명된 위치라기보다, 방송·괴담 팬들이 체험담을 바탕으로 추정한 장소에 가깝다.


후속 조사와 파라렐 월드 해석

2026년 3월 TV도쿄 후속 기사에서는 이 이야기가 단순히 과거로 간 타임슬립이 아니라, 파라렐 월드에 들어간 것일 수도 있다는 방향으로 다루어졌다. 방송은 “10개월에 걸친 프로젝트”라는 식으로 시모키타자와 타임슬립 사건을 추적했다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시모키타자와를 20년 이상 연구한 향토사가이자 작가인 きむらけん은 시모키타자와에 “차원의 구멍”이나 “시간의 왜곡”이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소개된다. 그는 시모키타자와가 지금은 연극인, 뮤지션, 개그맨, 빈티지숍이 모이는 서브컬처의 거리지만, 쇼와 초기에는 시인들이 모이는 동네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단편소설 『猫町』에 시모키타자와와 관련된 기묘한 공간 이동의 흔적이 있다고 보는 해석도 소개되었다. 


『猫町』에는 산책 중 우연히 낯선 골목으로 들어갔고, 그곳이 자신이 전혀 모르는 아름다운 마을이었다는 식의 대목이 있다. 방송은 이 점을 들어, 시모키타자와의 현상이 꼭 “과거로 가는 타임슬립”이 아니라 현재와 비슷하지만 다른 세계, 즉 평행세계로의 이동일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했다. 


또 방송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의 이론물리학자 野村泰紀 교수에게 파라렐 월드에 대해 물었다고 소개한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여러 가능성의 세계가 병렬적으로 존재한다는 개념이 물리학적으로 완전히 말이 안 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행세계 개념”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지, 시모키타자와 체험담이 실제 물리 현상이라는 증명은 아니다. 


모야의 정체에 대한 설명

시모키타자와 타임슬립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단서는 계속해서 “모야”로 나온다. 일본어 靄는 안개, 옅은 연무, 흐릿한 기운 같은 의미다. 이 도시전설에서는 모야가 단순한 날씨 현상이 아니라 시간이나 공간이 어긋나는 신호처럼 취급된다.


후속 방송에서는 시모키타자와의 지형과 물길도 언급되었다. 본다극장그룹 대표 本多一夫와 시모키타자와 상점가 전 회장 金子健太郎에게도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들은 타임슬립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예전에는 시모키타자와에 안개처럼 보이는 현상이 있었고, 역이 지하화된 뒤에는 그런 모야 같은 날씨가 거의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소개된다. 


또한 시모키타자와는 지대가 낮고 예전에는 하천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 물길들이 지하에 묻힌 暗渠, 즉 복개천/지하 수로가 되었다고 설명된다. 방송은 이를 두고 “시모키타자와는 물이 잠든 거리”라는 식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한 점술가는 물이 영적인 것, 기억적인 것을 매개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지하에 묻힌 물길이 토지의 기억을 저장하고 있다가, 어떤 사람이 우연히 그 기억을 주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물론 이것 역시 과학적 검증이 된 설명은 아니고, 괴담·도시전설적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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