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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UFO 격추미수 사건 — 1976년 청와대 상공을 뒤흔든 미스터리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349 작성일 2026-05-29 13:54:52 수정일 2026-05-29 13:54:52
전문 주소 https://moasa.co.kr/mystery/15

서울 UFO 격추미수 사건은 1976년 10월 14일 저녁, 서울 상공에 정체불명의 발광체들이 나타났고, 이를 향해 대한민국 군이 대공포 사격을 가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은 단순한 목격담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 군의 사격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시민 피해까지 발생했다. 그래서 한국 UFO 사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동시에 가장 논란이 많은 사건으로 남아 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서울 도심 한복판이었다. 청와대, 광화문, 서대문, 금화산 일대에서 많은 시민들이 하늘의 이상한 불빛을 목격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그것이 별이나 일반 비행기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러 개의 흰 발광체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떠 있었고, 반원형 또는 대열을 이룬 상태로 천천히 이동했다고 증언했다. 일부 증언에서는 그 수가 약 10여 개, 혹은 12개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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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당시 상황은 매우 민감했다. 1976년은 남북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높았던 시기였다. 같은 해 8월에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이 벌어졌고, 한반도는 전쟁 직전까지 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긴장감이 컸다. 그런 상황에서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서울, 그것도 청와대 인근 상공으로 접근하자 군은 이를 단순한 이상 현상으로 볼 수 없었다. 북한 항공기, 침투기, 정찰기, 혹은 적성 비행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처음에는 하늘에 이상한 불빛들이 보였고, 잠시 뒤 서울 상공에 엄청난 굉음이 울렸다. 시민들은 처음에는 천둥이나 폭발음으로 착각했지만, 곧 그것이 대공포 사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목격자 안희석 씨는 금화산 중턱에서 정체 모를 불빛들이 서울을 향해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을 봤고, 그 불빛들을 향해 수천 발의 대공포 사격이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군은 정체불명의 물체가 수도권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부대는 경고 방송을 했고, 이후 발칸포로 추정되는 대공포 사격이 이루어졌다. 일부 기록과 정리글에서는 공군 전투기 비상 출격도 언급된다. 그러나 문제의 발광체들은 사격에도 불구하고 격추되지 않았다. 빠르게 회피하지도 않았고, 불빛을 끄지도 않았으며, 반격도 하지 않은 채 대열을 유지하며 이동하다가 사라졌다고 전해진다. 


이 사건이 단순한 UFO 목격담과 다른 이유는 실제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군이 쏜 대공포탄이나 유탄이 도심으로 떨어지면서 시민 피해가 났다. 관련 보도와 정리 자료에서는 사망 1명, 부상 31명으로 전해진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한 피해자는 사격이 멈춘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어깨에 무언가가 날아와 맞았고, 손을 넣어보니 피가 줄줄 흘렀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 순간 “총에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건 다음 날, 국방부와 교통부는 공식 설명을 내놓았다. 발표 내용은 정체불명의 UFO가 아니라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 소속 보잉 707 화물 전세기 1대가 항로를 이탈해 서울 비행금지구역에 들어왔고, 군이 위협사격을 했다는 것이었다. 즉,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외계 비행체나 북한 항공기가 아니라 민간 항공기의 항로 착오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 공식 발표는 곧바로 의문을 낳았다. 목격자들이 본 것은 비행기 한 대가 아니라 여러 개의 발광체였기 때문이다. 또한 목격자들은 불빛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움직였고, 일반 민항기의 속도나 형태와는 달랐다고 말했다. SBS 방송에서도 목격자들은 “비행기 한 대의 불빛이 절대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또 하나의 의문은 사격 시각과 항공기 기록의 차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미국무부 기밀문서와 당시 언론에 보도된 항공기 교신 내용을 입수했고, 그 자료를 토대로 비행금지구역 침범 시간을 추정했다. 그런데 그 시간이 당시 보도된 첫 사격 시각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즉, 공식 발표처럼 모든 것이 보잉 707 한 대의 항로 이탈로만 설명되는지에 대해 의문이 남는다는 것이다. 


또한 2차 사격 시점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일부 정리 자료에서는 군이 2차 사격을 가한 시점이 노스웨스트 항공기가 이미 서울 출항관제의 관제구역을 벗어난 이후였다고 지적한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군이 실제로 무엇을 향해 사격했는지 다시 의문이 생긴다. 


이 사건이 “격추미수”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 있다. 군은 분명 하늘의 미확인 물체를 향해 사격했지만, 그 어떤 물체도 격추하지 못했다. 만약 그것이 보잉 707 화물기였다면, 수천 발의 대공포 사격에도 아무 피해 없이 빠져나갔다는 뜻이 된다. 반대로 그것이 민항기가 아니었다면,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서울 상공을 통과했고 군은 이를 막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UFO”라는 말이 곧바로 외계인의 우주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UFO는 말 그대로 확인되지 않은 비행물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사건에서 말하는 UFO는 외계 우주선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당시 기준으로 정체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비행체 또는 발광체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 사건은 오랫동안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공포 사격이 있었고, 사망자와 부상자까지 발생했는데도 사건은 이상할 만큼 조용히 묻혔다. 1970년대 유신정권 시기였고, 군사·안보 관련 정보가 엄격하게 통제되던 시대였기 때문에 자세한 기록이나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도 미스터리를 키웠다.


2020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창사 30주년 특집으로 〈청와대 UFO 1976〉 편을 방송하며 이 사건을 다시 조명했다. 방송은 단순히 UFO가 외계인의 것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대공포 사격과 시민 피해, 엇갈리는 기록, 정부 발표와 목격담의 차이, 그리고 국가가 정보를 어떻게 통제했는지를 다뤘다. 


결국 이 사건의 핵심은 “외계인이 왔느냐”가 아니다. 더 중요한 부분은 1976년 10월 14일 서울 상공에 실제로 정체불명의 불빛들이 목격됐고, 군이 실제로 대공포를 발사했으며, 그 결과 시민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부의 공식 발표와 현장 목격자들의 기억 사이에 지금까지도 설명되지 않는 차이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사건에 대한 해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공식 발표처럼 미국 보잉 707 화물기가 항로를 이탈했고 군이 대응했다는 해석이다. 둘째, 실제로 여러 개의 미확인 비행체가 있었지만 정부가 이를 민항기 사건으로 축소 발표했다는 해석이다. 셋째, 민항기 항로 이탈, 군사적 긴장, 시민들의 불안, 야간 발광체 착시, 제한된 보도가 뒤섞이면서 사건이 UFO 미스터리로 확대되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분명한 사실은 있다. 그날 서울 하늘에는 많은 시민들이 본 이상한 불빛이 있었고, 군은 그것을 향해 사격했으며, 그 사격으로 피해자가 발생했다. 그래서 서울 UFO 격추미수 사건은 단순한 괴담이 아니라, 실제 기록과 증언이 남아 있는 한국 현대사의 미해결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괴담#공포#미스터리#실화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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