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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도쿄 유학생이 맡은 고액 번역 알바 | 이키닌교 괴담

모아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382 작성일 2026-04-28 12:28:44 수정일 2026-04-28 12:28:44
전문 주소 https://moasa.co.kr/horror/31

심야괴담회 도쿄 유학생이 맡은 고액 번역 알바 | 이키닌교 괴담, 도쿄 유학생이 고액 번역 알바로 맡은 일본 괴담 ‘리키 닝교’. 번역을 시작한 뒤 빨간 기모노 인형이 나타나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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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저는 도쿄의 한 대학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꿈은 일본어 통역사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가난한 유학생이었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매달 생활비를 보내주셨지만 도쿄에서의 생활은 숨만 쉬어도 돈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틈틈이 번역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번역 구인 사이트를 뒤지고 있었습니다.


보통 번역료는 A4 한 장에 3만 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 의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A4 한 장당 10만 원.


조건도 이상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총 17편으로 이루어진 일본 괴담을 한국어로 번역할 것.

번역한 내용을 한국 사이트에 직접 올릴 것.

모든 작업을 마치면 성공 보수로 100만 원을 추가 지급할 것.


심야괴담회 도쿄 유학생이 맡은 고액 번역 알바 이키닌교 괴담.jpg

 

 

저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지원했습니다.


며칠 뒤, 의뢰인에게서 자료가 도착했습니다.

번역할 이야기의 제목은 일본어로 “リキニングョウ”.

한국어로 옮기면 “살아있는 인형”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자료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일본의 유명 방송인이자 괴담가인 이나가와 준지가 알고 있는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기이하고 무서운 이야기.

약 50년 전, 그가 한 인형극에 섭외되며 직접 겪게 된 일.


그리고 파일 안에는 한 장의 사진이 들어 있었습니다.


빨간 기모노를 입은 작은 여자아이 인형.

단발머리에, 옆으로 길게 찢어진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는데, 그 표정이 이상하게 불쾌했습니다.


금방이라도 눈을 뜨고 저를 바라볼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괴담 자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번역을 시작한 뒤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키닌교 세 번째 이야기

자정이 넘은 시각.

이나가와 준지는 심야 방송을 마치고 차를 몰아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그는 갓길 위에 우뚝 선 무언가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표지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것은 표지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여자였습니다.

1.jpg


아니, 정확히는 여자아이처럼 보이는 형체였습니다.

그 형체는 표지판 높이까지 올라선 채 등을 돌리고 서 있었습니다.


“저긴 어떻게 올라간 거지?”

“혹시 떨어지려는 건가?”


그 순간, 여자의 고개가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앞쪽을 향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2.jpg


그 여자는 어느새 이나가와의 차 바로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급히 핸들을 움켜쥐었지만, 이상하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충돌도, 비명도,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는 애써 못 본 척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해 거실에 멍하니 앉아 있던 그에게 아내가 물었습니다.


“당신, 같이 온 친구는 어디 갔어?”


이나가와는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말했습니다.


“방금 전까지 거실을 빙빙 돌아다니는 발소리가 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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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부분을 번역하다가 손을 멈췄습니다.

괜히 등 뒤가 서늘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현관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딸깍.

딸깍.

딸깍.


마치 누군가가 제 방 앞을 서성이는 소리 같았습니다.


저는 숨을 죽이고 현관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발소리는 제가 가까이 가자 뚝 끊겼습니다.


“저기요… 누구세요?”


대답은 없었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문에 달린 작은 구멍으로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습니다.


문 바로 앞에, 빨간 기모노를 입은 단발머리 인형이 서 있었습니다.


자료 사진 속 그 인형과 똑같았습니다.

 

3.jpg


저는 너무 놀라 두 손으로 입을 막았습니다.

혹시 번역에 너무 몰입해서 헛것을 본 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다시 구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인형은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만둘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순간, 저는 다시 노트북 앞에 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며칠 뒤였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밤이었습니다.

저는 커피를 사러 잠깐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때 한국에 있는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 엄마가 깜빡하고 있다가 지금 돈 보냈대.”


저는 대충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 요즘 번역 알바 하잖아. 당분간 안 보내줘도 되는데.”


그렇게 통화를 하던 중, 저는 골목 끝에 무언가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엔 아이인 줄 알았습니다.

작은 몸이 비에 홀딱 젖은 채, 길 한가운데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잠깐만. 내가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


저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순간, 웅크리고 있던 아이가 천천히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저를 향해 몸을 돌렸습니다.


그건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그 인형이었습니다.


빨간 기모노.

단발머리.

옆으로 길게 찢어진 감긴 눈.

입가에 걸린 희미한 미소.


인형은 저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걸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뛰기 시작했습니다.

 

4.jpg


더 끔찍했던 건, 그 인형이 뛸 때마다 오른쪽 팔과 오른쪽 다리가 이상하게 덜렁거렸다는 겁니다.

마치 뼈가 부러진 채 억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습니다.


계단을 뛰어 올라가 집 문 앞에 도착했지만, 손이 떨려 열쇠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뒤에서는 젖은 발이 계단을 밟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탁.

탁.

탁.


마침내 그 소리가 제 등 뒤까지 다가온 순간, 저는 간신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문을 잠갔습니다.


한참 동안 현관 앞에 주저앉아 숨만 몰아쉬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미친 듯이 의뢰인이 보내준 자료를 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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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키닌교 네 번째 이야기

 

며칠 뒤, 이나가와 준지는 한 인형극에 출연해 달라는 제안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방송 관련 섭외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인형을 본 순간, 그는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빨간 기모노를 입은 단발머리 여자아이 인형.

옆으로 찢어진 감긴 눈.

기묘한 미소.


그 인형은 며칠 전 고속도로에서 그가 본 소녀와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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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키닌교 다섯 번째 이야기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소녀 인형의 오른쪽 팔과 오른쪽 다리가 모두 비틀어져 있었다는 겁니다.


인형극이 시작된 뒤, 현장에서 기묘한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조명팀, 미술팀, 음향팀, 스태프들이 하나둘씩 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다친 부위는 모두 같았습니다.

 

5.jpg


오른쪽.


오른팔.

오른다리.

오른쪽 얼굴.

오른쪽 어깨.


자료 속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인형과 관련된 사람들이 실종되기도 했고, 집에 불이 나기도 했으며, 심지어 가족이 죽었다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원인은 인형에 붙은 영혼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과거 도쿄 대공습 당시, 오른팔과 오른발을 폭격으로 잃고 죽은 소녀의 영혼.

그 영혼이 인형에 깃들어,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저주를 내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확신했습니다.


그 인형이 저에게도 찾아온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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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오른손이 저렸습니다.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른발에도 감각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오른쪽 얼굴에 경련이 일어났습니다.


거울을 보니 입꼬리와 눈가가 이상하게 뒤틀려 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 얼굴 오른쪽만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대로 계속하면 정말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의뢰인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더 이상 번역을 진행할 수 없다고.

남은 작업은 포기하겠다고.

선불로 받은 돈도 돌려주겠다고.


하지만 의뢰인은 아무 답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더 이상 그 인형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노트북을 덮고, 억지로 잠을 청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생이었습니다.


“언니,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큰일 났어.”


저는 불길한 예감에 몸을 일으켰습니다.


“무슨 일인데?”


동생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자전거에 치였어.”


저는 휴대폰을 손에서 떨어뜨렸습니다.

 

 

 

 

급히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실에 누워 있는 엄마를 본 순간,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마.

코.

입술.

팔.

다리.


거짓말처럼 전부 오른쪽만 다쳐 있었습니다.

 

6.jpg


저는 그 자리에서 무너졌습니다.


내가 그 이야기를 번역하지만 않았더라면.

내가 그 자료를 열어보지만 않았더라면.

내가 돈 때문에 계속 붙잡고 있지만 않았더라면.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저는 혼자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운전하는 내내 정신이 점점 몽롱해졌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갓길에 차를 세우려던 순간이었습니다.


눈앞이 새하얘졌습니다.

 

 


엄청난 충격과 함께 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 제가 탄 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혀 있었습니다.


구급대원이 저를 밖으로 꺼내며 물었습니다.


“괜찮으세요? 그런데 옆에 있던 사람은 어디 갔습니까?”


저는 간신히 대답했습니다.


“저… 혼자 타고 있었어요.”


그러자 구급대원이 이상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아닌데요. 분명 조수석에 누가 있었어요. 차가 뒤집혔을 때 조수석 창문 밖으로 하얀 손이 나와서… 살려달라는 것처럼 천천히 흔들고 있었습니다.”

 

7.jpg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알았습니다.


그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정말로 살아있는 인형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혹시 이 이야기를 읽은 뒤, 오른쪽 몸이 이상하게 아프거나 저리기 시작한다면…

부디 그냥 넘기지 마세요.


그 인형은, 자신을 알게 된 사람을 찾아간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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