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보광동 폐가 사건, 무한도전 하하의 보광동 폐가 괴담 이후, 루리웹에 올라온 폐가 사진을 본 사람들이 가위눌림을 겪었다는 전설적인 사건.
-----------------------------------------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이상한 후일담
서울 용산구 보광동 골목 안쪽에는 오래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따라붙은 폐가가 있었다고 한다.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는 “밤에 들어가면 안 된다”, “안에서 아이를 봤다”, “그 집은 오래전부터 비어 있었다”는 말이 떠돌았다.
그 괴담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하가 털어놓은 보광동 폐가 체험담이었다. 그는 학창 시절 친구들과 담력시험을 하러 그 폐가에 들어갔다가, 친구 한 명이 이상한 일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겁을 먹고 먼저 도망친 뒤 뒤늦게 나온 친구는 하하에게 “너 혹시 쌍둥이 있냐”고 물었다고 전해진다. 친구가 안에서 본 것은 하하와 똑같이 생긴 어린아이 같은 존재였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2006년 무한도전 납량특집과 관련해 여러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회자됐다.
하지만 진짜로 온라인을 뒤흔든 것은 그 후였다.
방송을 본 한 루리웹 이용자가 실제로 보광동 폐가를 찾아갔다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그는 폐가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을 여러 장 찍어 루리웹 괴담 게시판에 올렸다.
처음에는 흔한 흉가 체험 글처럼 보였다.
낡은 담장, 무성한 나무, 어둡게 죽어 있는 창문.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폐가 사진이었다.
그런데 누군가 댓글로 이상한 부분을 짚었다.
사진 속 나무에 붉은 얼룩 같은 것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마치 오래된 피가 나무껍질 사이로 번진 것처럼, 이상하게 선명한 자국이었다.
작성자는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그런 것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해진다.
그 말 때문에 게시판 분위기는 더 이상해졌다. 단순한 장난이라고 넘기기엔, 사진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 비슷한 증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사진 보고 잤는데 가위에 눌렸다.”
“꿈에 어린아이가 나왔다.”
“방 안에 누가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을 다시 보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보기 싫었다.”
처음에는 몇몇 사람의 장난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슷한 댓글이 계속 달렸고, 괴담 게시판 안에서는 “그 사진을 보면 안 된다”는 분위기까지 생겼다고 한다. 2014년 개드립에 재정리된 글에서도 당시 루리웹 괴담갤에서 사진 속 핏자국과 가위눌림 증언이 퍼지며 사건이 커졌다고 소개했다.
더 기묘한 건, 사진을 올린 작성자 본인에게도 이상한 일이 생겼다는 후일담이다.
그는 이후 자신 역시 이상한 꿈을 꾸거나, 하하의 이야기 속에 나왔던 ‘꼬마 귀신’ 같은 존재를 봤다는 식의 글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정확한 원문이 현재까지 완전하게 남아 있는지는 확인이 어렵지만, 여러 재게시글과 괴담 정리글에서는 이 대목을 루리웹 보광동 폐가 사건의 핵심 후일담으로 다룬다.
결국 문제의 사진과 게시글은 삭제되었다고 한다.
이유는 단순했다.
글을 본 사람들이 계속 이상 증상을 호소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가위에 눌렸고, 누군가는 꿈에서 그 집을 봤고, 누군가는 사진 속 나무 뒤에 사람의 얼굴 같은 것이 보였다고 했다.
그중 가장 섬뜩한 말은 이것이었다.
“사진을 본 뒤부터, 누가 내 방 문 앞에 서 있는 것 같다.”
현재 그 폐가는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커뮤니티 글에서는 해당 폐가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놀이터가 생겼다는 식의 후일담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2014년 루리웹 게시물에서도 “폐가가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놀이터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확인하려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그래서 보광동 폐가 사건은 지금도 이상한 괴담으로 남아 있다.
무서운 것은 폐가 자체가 아니다.
그 집이 정말 귀신 들린 곳이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사진 속 붉은 자국이 진짜였는지, 조작이었는지, 빛의 착시였는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다.
누군가가 폐가 사진을 올렸고,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이 비슷한 악몽과 가위눌림을 이야기했고,
결국 그 사진은 사라졌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말한다.
보광동 폐가 괴담에서 가장 무서운 건,
폐가에 들어간 사람이 아니라
그 사진을 본 사람들에게까지 이야기가 번졌다는 점이라고.